우리사회 곳곳에서 어른이 사라지고 있다. 물질 만능의 풍토 속에서 편법과 불공정 그리고 차별을 정당화하며기득권을 누려온 이들이 인격과 교양을 갖추지 못해 꼰대라 불리고, 삶의 지혜와 경험을 전수하는 존재가 아닌 피해야 하는 존재가 되었기 때문일까? 세상은 짙은 인품의 향기와 세월의 경륜으로 다음세대를 세우고, 위로와 배려가 있는 세상임을 알려줄 어른을 그리워하고 있다. 본지가 만난 한 어른은 소통의 부재가 어른을 어른답지 못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감독회장 시절 300만 전도 운동과 정직 운동을 펼쳤고, 은퇴 후 20년 가
대선정국이 한국교회의 ‘혐오’와 ‘편 가르기’식 정치 선동에 크게 술렁이고 있다. ‘교회’ 이름을 빌려 정치와 권력의 언저리에서 자신들의 유익에 따라 편을 가름하고 결집해온 교권주의자들이 내세운 명분의 중심에는 '차별금지법'이 있다.차별금지법은 지난 2007년 법무부 발의 이후 14년째 발의와 폐기, 철회 등을 반복하며 여전히 국회 표류 중이고, 그 이면에는 한국교회의 반발이 크게 작용했다. 2022년도 대선을 앞둔 대한민국에서 ‘차별금지법’을 둘러싼 한국교회 교권의 움직임을 통해 이들이 그동안 현실 정치를 어떻게 이해하고 반응해
시대마다 변신하며 권력에 기생성경‧예수님 가르침 무관한 이권 전쟁대선정국이 한국교회의 ‘혐오’와 ‘편 가르기’식 정치 선동에 크게 술렁이고 있다. ‘교회’ 이름을 빌려 정치와 권력의 언저리에서 자신들의 유익에 따라 편을 가름하고 결집해온 교권주의자들이 내세운 명분의 중심에는 '차별금지법'이 있다.차별금지법은 지난 2007년 법무부 발의 이후 14년째 발의와 폐기, 철회 등을 반복하며 여전히 국회 표류 중이고, 그 이면에는 한국교회의 반발이 크게 작용했다. 2022년도 대선을 앞둔 대한민국에서 ‘차별금지법’을 둘러싼 한국교회 교권의
위드 코로나 시대, 한국교회 미래를 대비하고 교육 현장의 새로운 생태계 조성을 위해 이전과는 차별된 미래전략 수립이 시급하다는 지적과 함께 교단총회 차원의 데이터 축적과 분석을 통한 전략 수립 노력이 눈길을 끌고 있다.지난달 예장합동 총회 교육국이 ‘위풍당당 올라인 주일학교’를 주제로 온라인과 오프라인 동시 개최한 ‘2022년 총회 교육주제 심포지엄’ 현장에서는 목회자, 기독교인, 일반 성인, 청소년 등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분석한 ‘코로나 19 시대 한국교회 신생태계 조성 및 미래전략 수립을 위한 조사보고서’가 발표됐다.일상과 종
[앵커]얼마 전 서울 방배경찰서 수사관이 민원인의 신분을 노출시켰다는 의혹과 함께 이를 취재하던 기자에게 위협적인 행동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는 내용을 보도해드렸습니다.당시 상황을 엿볼 수 있는 CCTV 영상이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공개됐는데요.취재기자 가방과 휴대폰을 빼앗는 장면 등 취재기자를 향한 경찰의 강압적인 태도가 또 다른 논란을 불러오고 있습니다.송주열 기자의 보돕니다.[기자]두 달 전 한 민원인이 서울 서초구 H교회 서모 목사의 비리 의혹과 같은 교회에 다니면서 서 목사 뒤를 봐주는 경찰들에 대해 진상을 밝혀줄 것을 국민
아르바이트와 선교회 활동을 오가면서도 서울대 음대 전체 수석 졸업을 놓치지 않은 피아니스트 신미정의 신앙은 꿈보다 컸다. 15년간 주일 예배 반주를 단 한 번도 빠뜨린 적 없이 이어온 2009년 어느 날. 그가 선교사를 자원했을 때, 하나님은 그를 클래식 피아노의 고장 오스트리아로 보내셨다.열여섯 피아니스트 박상욱은 오스트리아 빈 국립음대에 최연소 입학했다. 이후 유럽 내 이름난 다양한 국제 콩쿠르에서 ‘최연소’ 참가자로 화려한 수상 경력을 뽐내던 2010년, 유학을 중단해야 하는 위기를 맞았다. 그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매일
기독교대한감리회 제29대 이철 감독회장이 취임했다. 지난 3일 서울 광화문 감리회관 16층 감독회장실에서 만난 이철 감독회장은 ‘소통’과 ‘경청’을 기반으로 향후 4년 간 감리회를 이끌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전임자가 지난 4년 간 임기 대부분을 소송으로 허비하다 은퇴한 상황이다 보니, 이철 감독회장은 “막중한 책임감에 부담이 크다”고 했다. 이미 10년 넘게 잃어버린 시간을 보내고 있는 감리회의 구성원 모두가 지쳐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그는 “이제라도 숨김없는 정확한 현실 분석을 바탕으로 공동체 내부의 충분한 대화와 합의의 노력
“선교사 지원 결정은 성령의 감동으로 이뤄진 것인가?(Do you feel that your heart is moved by the Holy Spirit to take upon you the work of a foreign missionary?)”“그렇다. (I Do.)”- 캠벨 선교사의 미 남감리회 선교사 지원 문답 중 “캠벨 선교사가 죽기 전 날, 병상에서 한국인 간호사와 이야기를 나누는 걸 보았다. 캠벨 선교사는 진지하게 말했다. ‘오, 저는 한국인을 너무나 사랑합니다. 나는 한국인들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지 할 것이며, 그들을
지난 8월 국내 신학 박사 23명이 약 5년에 걸쳐 ‘존 웨슬리 저널’(The Journal of the Rev. John Wesley, 1872)을 번역, 출간했다. 1735년 10월 14일부터 1790년 10월 24일까지 55년간의 복음사역을 기록한 존 웨슬리 목사의 저널 전집이다.지난 15일 서울 정동 달개비에서 만난 한국 감리회 대표 차세대 목회 지도자로 꼽히고 있는 서길원, 곽주환, 박동찬 목사는 ‘존 웨슬리 저널’을 읽다 보면 “복음전도자, 설교자, 신학자, 목회자, 교육자로서의 존 웨슬리 목사가 바로 옆에 있는 것처럼
경기도 고양시에서 음악학원을 운영 중인 A 권사는 8.15 광복절 집회 이후 학부모로부터 전화 한 통을 받은 후 가슴이 찢어지는 고통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했다. 학부모가 A 권사에게 전화해 다짜고짜 “학원 선생님들 모두 기독교인 아니냐”는 질문을 했는데 “8월 15일에 광화문에 간 적 없어요”라고 답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A 권사는 “기독교인이 아니냐는 질문에 나도 모르게 ‘기독교인 맞다’ ‘교회 다닌다’라며 곧바로 대답하지 못했다”면서 “8월 15일 전광훈 목사가 주최한 광화문 집회 후 코로나19 확진자가 전국적으로 일파만
지난달 SNS상에서 가짜뉴스로 한국교회와 정부 간 갈등을 부추겼던 ‘정세균 총리 보좌관 묵사발 만든 제주도 여성 크리스천 성도 전화 통화’의 목소리 당사자인 이향 씨가 기독자유통일당 추천 비례대표 후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일반인 가장, SNS에 영상 유포한 정당·정치인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을 ‘위헌’이라고 비난했던 해당 영상은 ‘거짓 정보’까지 동원해 정부와 교회 간 대립을 부추기고 국민감정 자극과 당정 갈등을 조장하며 급속히 퍼져 나갔다. 야당이 선거 때 정부를 강도 높게 비판하는 것이 통상적이긴 하지만, 비례대표 후보로 등록한
사회적 책임의식 없이 “위헌, 종교탄압” 오해 확산한국교회, 철저한 방역과 분산 등 안전한 예배 고민 시급‘정세균 총리 보좌관 묵사발 만든 제주도 여성 크리스천 성도 전화 통화.’지난 24일 화요일 오후 4시 20분, 30대 중반 성도에게 sns로 전달 받은 유튜브 동영상 제목이다. 해당 영상을 같은 날 오후 7시 12분, 50대 후반 성도에게 sns를 통해 또다시 전달받았다. 이 영상은 세대를 넘나들며 한국교회 목회자와 성도들 사이에서 신드롬처럼 떠올랐다. 기자에게 해당 동영상을 공유한 사람들은 “참고해서 기사 써달라” “여자분이
유영완 목사, 앨리스 선교사 기념관 건립 사업전도부인 양성… 충남 1400교회 20만 성도 뿌리30여 교육기관 설립해 독립운동가 유관순·오익표 등 양성 일제 강점기 3.1운동을 천안에서 주도하다가 체포되어 서대문형무소에서 타살로 짧은 생을 마감한 독립운동가 유관순. 일본 내 항일운동과 공주에서 3.1운동을 이끌다가 만주로 망명해 상해 임시정부 소속으로 독립운동을 하던 중 1922년 노령에서 서거한 독립운동가 오익표.대한민국의 자랑스런 두 독립운동가는 사(史) 부인의 수양딸 그리고 수양아들이었다. 사부인이 직접 낳아 기른
본지는 사익을 위해 하나님의 공의와 진실을 외면했던 행태가 반복되지 않기 위해 우리 시대 기독교인들의 자성을 기대하며 탐사보도를 준비했다. 특히 지난 2017년 암흑 속에 감추어져 있던 권력 남용이나 부조리한 공동체 현상을 조명하고자 먼저 감독회장 선거의 이면을 살폈고, 편집국 전원 징계·해고 사태로 마무리됐다. 그러나 본지는 한국감리교회가 불의와 침묵, 왜곡을 벗어던지고 현실을 직시하는 가운데 예언자적 사명을 회복할 수 있기를 기대하며 또다른 탐사보도 ‘무주공산(無主空山)’ 시리즈를 시작하기로 한다.특히 감리회 전국 교회의 부담금
본부 사무국(지학수 총무)이 광화문빌딩 13층에 입주한 연회와 선교단체 전 기관에 대해 임대료 부과 등 일방적인 임대차 재계약을 통보하고 나서 논란이 예상된다.‘유지재단 이사장 전명구’의 공문유지재단 전명구 이사장 명의로 발송된 공문은 현재 광화문 빌딩 13층에 위치한 △서울연회 △서울남연회 △중앙연회 △서부연회 △군선교회 △남선교회전국연합회 △장로회전국연합회 △속회연구원 △교회학교전국연합회 △기독교타임즈 △도서출판kmc 등 11개 기관에 7월 25일과 11월 11일 두 차례에 걸쳐 전달됐다. 미연합감리교회 아시아선교부(GBGM),
본지는 사익을 위해 하나님의 공의와 진실을 외면했던 행태가 반복되지 않기 위해 우리 시대 기독교인들의 자성을 기대하며 탐사보도를 준비했다. 특히 지난 2017년 암흑 속에 감추어져 있던 권력 남용이나 부조리한 공동체 현상을 조명하고자 먼저 감독회장 선거의 이면을 살폈고, 편집국 전원 징계·해고 사태로 마무리 됐다. 그러나 본지는 한국감리교회가 불의와 침묵, 왜곡을 벗어던지고 현실을 직시하는 가운데 예언자적 사명을 회복할 수 있기를 기대하며 또다른 탐사보도 ‘무주공산(無主空山)’ 시리즈를 시작하기로 한다.편집자주 최근 본부 사무국이
본부 선교국이 최근 발행한 ‘2018년도 감리회 총계자료집’과 ‘2018년도 미자립교회 총계 자료집’에 따르면 감리회 교세(2017년도 결산 통계표 기준)가 전년대비 큰 폭으로 줄어든 131만 3930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대비 4.35% 포인트(5만 9809명)나 줄어든 수치다. 선교국, 감리회·미자립 통계 자료집 발간백만전도운동 불구… 교세는 20년 이상 후퇴지역·세대별 현황 분석 세분화 등 전략수립 시급 감리회 교세(2017년도 결산 통계표 기준)가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줄어든 131만 3930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 대비 4.35% 포인트(5만 9809명)나 줄어든 수치다.본부 선교국(이용윤 총무 직무대리)이 최근 발행한 ‘2018년도 감리회 총계자료집’과 ‘2018년도 미자립교회 총계 자료집’에 따르면 기독교대한감리회는 미주자치연회 및 해외 소재 지방을 제외한 전국 11개 연회 211개 지방에 총 6402개 교회가 분포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감리회 교세감소 9년째 지속주춤하던 감소세 다시 급증감리회는 통계표 작성을 시작한 이후 지방과 교회, 교역자 숫자가 매년 꾸준히 증가해 온 반면 전체성도 숫자는 2010년 158만 7385명을 정점으로 감소하기 시작했다. 2011년도 들어 1322명이 교회를 떠나며 정체기에서 감소기로 전환된 뒤 지금까지 27만 명 이상이 감리회를 떠났고, 감소율 역시 매년 꾸준히 증가해 오다가 2014년 -4.58%(-7만 1477명)에서 2015년도 들어 국내 모든 연회의 교세가 일제히 줄어들면서 역대 최대치인 -5.67%(-7만 8035명) 포인트의 감소세를 기록했다. 2016년도에는 -0.15%(2089명)의 감소율로 감소세가 주춤하는 듯했으나, 지난해 -4.35% 급감하며 5만 9809명의 성도가 감리교회를 떠났다. 교회는 전년보다 2개 처소가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교역자 수는 135명(1.22%)이 증가했다. 따라서 지속적인 교역자 증가로 교역자 한 명이 섬겨야 할 평균 성도 숫자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감리회 교역자 1인이 섬겨야 할 성도 숫자는 지난 1998년 224명에서 2007년 184명, 2016년과 2017년도에 각각 144명과 125명으로 줄어들었고, 올해 117.7명으로 더욱 낮아졌다.그러나 지속되는 교세감소 추세 가운데서도 지난해 총수입은 전년 대비 4.69%(522억 6288만 7215원) 증가한 1조 1648억 7680만 7139원으로 전년도 증가율이었던 2.48%(269억 2503만 7990원) 대비 2배 가까이 늘어났다. 전체 교회의 절반은 미자립교회미자립교회 중 1000만원 미만 40%전제 감리교회의 절반가량(46%)이 미자립교회로 나타났다.‘2018년도 미자립교회 총계 자료집’에 따르면 본부 선교국에 관련 자료를 제출한 총 6264개 교회 중 2882개 교회가 지난해 경상비 결산액 3500만 원 미만의 미자립교회로 분류됐다. 이중 경상비 500만 원 이상 1000만 원 미만 교회가 가장 많은 685개(23.8%) 교회로 나타났고, 경상비 1000만 원 이상 1500만 원 미만 교회와 500만 원 미만의 교회가 각각 18%(519곳)와 16.7%(480곳)로 나타나 사실상 목회 활동을 지속하기 어려울 정도의 극심한 경제난에 처해있는 교회가 대다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 경상비 1500만 원 이상 2000만 원 미만 교회가 12.2%(351곳), 2000만 원 이상 2500만 원 미만 교회가 10.7%(308곳), 2500만 원 이상 3000만 원 미만 교회가 8.2%(236곳), 3000만 원 이상 3500만 원 미만 교회가 10.5%(303곳)인 것으로 조사됐다.연회별로는 중부연회에 속한 미자립교회가 469곳으로 가장 많았고, 전체 272개 교회 중 60%에 달하는 163개 교회가 미자립 교회인 호남선교연회의 미자립비율(59.9%)이 가장 높았다. 호남선교연회 외에도 충북연회(55.8%)와 남부연회(54.7%) 그리고 삼남연회(53.6%)의 미자립비율이 절반을 넘겼다. 연회별 미자립교회 비율은 △서울 37.2%(147곳) △서울남 45.2%(182곳) △중부 43.3%(469곳) △경기 48.2%(378곳) △중앙 42.8%(240곳) △동부 41.7%(283곳) △충북 55.8%(232곳) △남부 54.7%(332곳) △충청 36%(235곳) △삼남 53.6%(221곳) △호남선교 59.9%(163곳) 이다. 미자립 63%가 설립 11년 이상85%가 정회원, 고착화 현상 심각전체 2882개 미자립교회 중 63.3%에 달하는 1823개 교회가 설립 11년 이상 된 교회인 것으로 조사돼 고착화가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설립된 지 5년 미만과 5년 이상 10년 미만인 곳은 각각 20.8%(599곳)와 15.5%(447곳)였다.미자립교회 담임자의 자격을 보더라도 목사안수를 받은 정회원급 이상이 85.2%(2455명)로 절대적으로 높았다. 이중 정회원 11년급 이상은 1323명이나 됐다. 준회원과 서리는 각각 8.4%(241명)와 4.8%(138명)로 나타났다. 미자립교회 목회자 성별로는 남성 목회자가 절대적으로 많은 2606명(90.4%)으로 조사됐고, 여성목회자는 8.7%(251명)에 불과했다.이외에도 미자립교회를 제외하면 경상비 결산액 기준 1억 원 이상 5억 원 미만 교회가 19.6%(1226곳)로 높았고, 그다음으로 5000만 원 이상 1억 원 미만 교회 17.9%(1122곳), 3500만 원 이상 5000만 원 미만 교회 11%(687곳), 5억 원 이상 10억 원 미만 교회 3,3%(205곳), 10억 원 이상 교회 2.3%(142곳)로 조사됐다.
교회는 민중들을 하나로 묶는 구심점이 되었고 모의 장소를 제공했다. 교회의 등사시설은 독립선언서를 인쇄하는 데 사용됐고, 교회의 종소리는 만세시위의 신호탄이 되었다. 교회는 서구의 자유민권사상을 보급해 민중을 깨우쳤다. 비폭력 평화운동 제창을 선도했다. 당시 비무장 민중이 제국 군대에 맞설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평화시위였다. ‘경기도의 3·1운동은 3·1운동의 시작과 끝이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경기도에서 펼쳐진 3·1운동은 대규모로 진행됐다. 당시 서울을 중심으로 시작됐지만 경기도 지역으로 확산되며 그해 5월 말까지 303회의 집회와 참가인원만 6만 8100여 명에 이른다.아직도 경기도 곳곳에는 ‘자주독립’을 외쳤던 뜨거운 열기와 흔적은 고스란히 남겨 있다. 이런 가운데 한국기독교역사박물관은 3·1운동 100주년을 앞두고 박물관이 위치해 있는 이천시와 경기도의 기독교 3·1운동 역사를 재조명하는 기획전시회를 마련했다. 감리회, 경기도 3·1운동 주도 역할‘경기·이천 기독교 1919’라는 주제로 올해 말까지 진행되는 기획전은 경기도 전역에서 일어났던 3·1운동을 재조명한다. 전시는 △3·1운동에 미친 기독교의 영향과 변천 △기독교 3·1운동의 의의 △이천의 기독교 등 5가지 주제로 구성됐다.먼저 기획전은 경기·이천지역의 한국교회가 3·1운동 당시 얼마나 큰 역할을 감당했는지 다양한 사료들을 통해 설명해준다. 1919년 당시 대한민국은 일제의 탄압으로 집회 결사의 자유가 없었던 터라, 합리적으로 대다수의 사람들이 모일 수 있는 공간은 교회밖에 없었다. 또 교회는 해외 선교사들이 머무르는 공간으로 국민들이 국제 정서를 접할 수 있는 유일한 통로였다.특히 이천지역은 선교지 분할협정에 따라 감리회 선교지역으로, 감리교인들의 헌신을 엿볼 수 있다. 이천지역의 초기 복음전파는 선교사들뿐 아니라 구연영·구정서·장춘명·한창섭 등의 활동에 힘입은 바가 크다.구연영·구정서 부자는 당시 이천읍교회(현 이천중앙교회) 전도사로 활동하며 기독교구국회를 결성하고 항일운동의 중심인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두 부자는 일본군에 의해 체포되며 총살을 당해 한날한시에 숨을 거뒀다. 이후 이천읍교회의 8대 담임 목회자로 부임한 이강우 목사 역시 이천지역의 3·1운동을 주도했다. 이 밖에 이천출신의 전덕기 목사(상동교회)는 신민회와 항일민족운동 세력을 제거하기 위해 데라우치 암살사건(일명 105인 사건)을 조직하며 옥고를 치르기까지 했다.따라서 전시장에는 기독인들의 민족운동 이야기와 함께 △연희전문학교 학생회장이었던 이병주의 3·1운동 친필 체험기 △1920년대 형무소의 사진자료가 담겨있는 조선형무소 사진첩 △독립운동가 차경신과 김중립이 주고받은 친필편지 등 옛 문헌과 실물자료 140여 점이 전시됐다. 기획전은 경기지역에서 잊을 수 없는 아픔을 담고 있는 ‘수원 화성의 제암리교회 학살 사건’도 다루고 있다. 제암리 학살사건은 1919년 당시 일본의 만행과 민족 수난의 대표적 사건으로 4월 5일 일본군이 제암리 주민들을 교회에 모이게 한 후 석유를 뿌리고 불을 지르며 주민들을 집단 학살한 사건이다. 한국기독교역사박물관은 제암리 학살사건에 대한 아픔과 사건 발생 이후 교회의 이야기를 그대로 담아 우리민족의 수난과 한국교회의 슬픔을 전한다.한국기독교역사박물관 이인수 학예연구실장은 “초창기 한국교회는 사회개혁을 일으키며 많은 국민들로부터 존중을 받아왔다”며 “하지만 오늘날 기복주의와 대형주의, 개인 신앙주의에 빠지고 말았다. 기획전을 통해 민족운동의 아픔을 되돌아보고 기독지도자들의 숭고한 희생을 다시금 기억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전시회는 3·1운동 당시 태극기 만들기, 도판에 나라사랑 글자를 새겨 도자기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한국기독교역사박물관은 3·1운동 100주년 맞는 내년에는 한국교회를 포함한 한반도 전체의 3·1운동 이야기를 담아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