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는 사익을 위해 하나님의 공의와 진실을 외면했던 행태가 반복되지 않기 위해 우리 시대 기독교인들의 자성을 기대하며 탐사보도를 준비했다. 특히 지난 2017년 암흑 속에 감추어져 있던 권력 남용이나 부조리한 공동체 현상을 조명하고자 먼저 감독회장 선거의 이면을 살폈고, 편집국 전원 징계·해고 사태로 마무리됐다. 그러나 본지는 한국감리교회가 불의와 침묵, 왜곡을 벗어던지고 현실을 직시하는 가운데 예언자적 사명을 회복할 수 있기를 기대하며 또다른 탐사보도 ‘무주공산(無主空山)’ 시리즈를 시작하기로 한다.특히 감리회 전국 교회의 부담금
본부 사무국(지학수 총무)이 광화문빌딩 13층에 입주한 연회와 선교단체 전 기관에 대해 임대료 부과 등 일방적인 임대차 재계약을 통보하고 나서 논란이 예상된다.‘유지재단 이사장 전명구’의 공문유지재단 전명구 이사장 명의로 발송된 공문은 현재 광화문 빌딩 13층에 위치한 △서울연회 △서울남연회 △중앙연회 △서부연회 △군선교회 △남선교회전국연합회 △장로회전국연합회 △속회연구원 △교회학교전국연합회 △기독교타임즈 △도서출판kmc 등 11개 기관에 7월 25일과 11월 11일 두 차례에 걸쳐 전달됐다. 미연합감리교회 아시아선교부(GBGM),
본지는 사익을 위해 하나님의 공의와 진실을 외면했던 행태가 반복되지 않기 위해 우리 시대 기독교인들의 자성을 기대하며 탐사보도를 준비했다. 특히 지난 2017년 암흑 속에 감추어져 있던 권력 남용이나 부조리한 공동체 현상을 조명하고자 먼저 감독회장 선거의 이면을 살폈고, 편집국 전원 징계·해고 사태로 마무리 됐다. 그러나 본지는 한국감리교회가 불의와 침묵, 왜곡을 벗어던지고 현실을 직시하는 가운데 예언자적 사명을 회복할 수 있기를 기대하며 또다른 탐사보도 ‘무주공산(無主空山)’ 시리즈를 시작하기로 한다.편집자주 최근 본부 사무국이
본부 선교국이 최근 발행한 ‘2018년도 감리회 총계자료집’과 ‘2018년도 미자립교회 총계 자료집’에 따르면 감리회 교세(2017년도 결산 통계표 기준)가 전년대비 큰 폭으로 줄어든 131만 3930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대비 4.35% 포인트(5만 9809명)나 줄어든 수치다. 선교국, 감리회·미자립 통계 자료집 발간백만전도운동 불구… 교세는 20년 이상 후퇴지역·세대별 현황 분석 세분화 등 전략수립 시급 감리회 교세(2017년도 결산 통계표 기준)가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줄어든 131만 3930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 대비 4.35% 포인트(5만 9809명)나 줄어든 수치다.본부 선교국(이용윤 총무 직무대리)이 최근 발행한 ‘2018년도 감리회 총계자료집’과 ‘2018년도 미자립교회 총계 자료집’에 따르면 기독교대한감리회는 미주자치연회 및 해외 소재 지방을 제외한 전국 11개 연회 211개 지방에 총 6402개 교회가 분포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감리회 교세감소 9년째 지속주춤하던 감소세 다시 급증감리회는 통계표 작성을 시작한 이후 지방과 교회, 교역자 숫자가 매년 꾸준히 증가해 온 반면 전체성도 숫자는 2010년 158만 7385명을 정점으로 감소하기 시작했다. 2011년도 들어 1322명이 교회를 떠나며 정체기에서 감소기로 전환된 뒤 지금까지 27만 명 이상이 감리회를 떠났고, 감소율 역시 매년 꾸준히 증가해 오다가 2014년 -4.58%(-7만 1477명)에서 2015년도 들어 국내 모든 연회의 교세가 일제히 줄어들면서 역대 최대치인 -5.67%(-7만 8035명) 포인트의 감소세를 기록했다. 2016년도에는 -0.15%(2089명)의 감소율로 감소세가 주춤하는 듯했으나, 지난해 -4.35% 급감하며 5만 9809명의 성도가 감리교회를 떠났다. 교회는 전년보다 2개 처소가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교역자 수는 135명(1.22%)이 증가했다. 따라서 지속적인 교역자 증가로 교역자 한 명이 섬겨야 할 평균 성도 숫자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감리회 교역자 1인이 섬겨야 할 성도 숫자는 지난 1998년 224명에서 2007년 184명, 2016년과 2017년도에 각각 144명과 125명으로 줄어들었고, 올해 117.7명으로 더욱 낮아졌다.그러나 지속되는 교세감소 추세 가운데서도 지난해 총수입은 전년 대비 4.69%(522억 6288만 7215원) 증가한 1조 1648억 7680만 7139원으로 전년도 증가율이었던 2.48%(269억 2503만 7990원) 대비 2배 가까이 늘어났다. 전체 교회의 절반은 미자립교회미자립교회 중 1000만원 미만 40%전제 감리교회의 절반가량(46%)이 미자립교회로 나타났다.‘2018년도 미자립교회 총계 자료집’에 따르면 본부 선교국에 관련 자료를 제출한 총 6264개 교회 중 2882개 교회가 지난해 경상비 결산액 3500만 원 미만의 미자립교회로 분류됐다. 이중 경상비 500만 원 이상 1000만 원 미만 교회가 가장 많은 685개(23.8%) 교회로 나타났고, 경상비 1000만 원 이상 1500만 원 미만 교회와 500만 원 미만의 교회가 각각 18%(519곳)와 16.7%(480곳)로 나타나 사실상 목회 활동을 지속하기 어려울 정도의 극심한 경제난에 처해있는 교회가 대다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 경상비 1500만 원 이상 2000만 원 미만 교회가 12.2%(351곳), 2000만 원 이상 2500만 원 미만 교회가 10.7%(308곳), 2500만 원 이상 3000만 원 미만 교회가 8.2%(236곳), 3000만 원 이상 3500만 원 미만 교회가 10.5%(303곳)인 것으로 조사됐다.연회별로는 중부연회에 속한 미자립교회가 469곳으로 가장 많았고, 전체 272개 교회 중 60%에 달하는 163개 교회가 미자립 교회인 호남선교연회의 미자립비율(59.9%)이 가장 높았다. 호남선교연회 외에도 충북연회(55.8%)와 남부연회(54.7%) 그리고 삼남연회(53.6%)의 미자립비율이 절반을 넘겼다. 연회별 미자립교회 비율은 △서울 37.2%(147곳) △서울남 45.2%(182곳) △중부 43.3%(469곳) △경기 48.2%(378곳) △중앙 42.8%(240곳) △동부 41.7%(283곳) △충북 55.8%(232곳) △남부 54.7%(332곳) △충청 36%(235곳) △삼남 53.6%(221곳) △호남선교 59.9%(163곳) 이다. 미자립 63%가 설립 11년 이상85%가 정회원, 고착화 현상 심각전체 2882개 미자립교회 중 63.3%에 달하는 1823개 교회가 설립 11년 이상 된 교회인 것으로 조사돼 고착화가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설립된 지 5년 미만과 5년 이상 10년 미만인 곳은 각각 20.8%(599곳)와 15.5%(447곳)였다.미자립교회 담임자의 자격을 보더라도 목사안수를 받은 정회원급 이상이 85.2%(2455명)로 절대적으로 높았다. 이중 정회원 11년급 이상은 1323명이나 됐다. 준회원과 서리는 각각 8.4%(241명)와 4.8%(138명)로 나타났다. 미자립교회 목회자 성별로는 남성 목회자가 절대적으로 많은 2606명(90.4%)으로 조사됐고, 여성목회자는 8.7%(251명)에 불과했다.이외에도 미자립교회를 제외하면 경상비 결산액 기준 1억 원 이상 5억 원 미만 교회가 19.6%(1226곳)로 높았고, 그다음으로 5000만 원 이상 1억 원 미만 교회 17.9%(1122곳), 3500만 원 이상 5000만 원 미만 교회 11%(687곳), 5억 원 이상 10억 원 미만 교회 3,3%(205곳), 10억 원 이상 교회 2.3%(142곳)로 조사됐다.
오는 10월 2일 예정된 감독 선출을 위해 제32회 총회 선거관리위원회 활동이 본격화한 가운데, 소송비 절감을 위한 보다 치밀한 관리·운영이 요구되고 있다. 앞서 진행됐던 감독·감독회장 선거와 관련해 지난 총회 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나친 회의비와 소송비를 지출했고, 예산 관리가 되지 않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또한 후보자 검증 및 선거관리에 있어서도 부실한 관리가 소송을 야기했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공개된 지난 제31회 총회 선거관리위원회의 총 결산 중 소송비만 2억 1782만 원(65.15%)이 지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지출된 소송비 중 2월 7일에 지출처리된 4235만 원은 지난 7월 전명구 목사와의 합의로 취하된 감독회장 선거 무효 항소심을 위한 법무법인 광장과 홍선기 변호사 수임료로 사용됐다. 후보자 27명 등록금 8억2500만원소송·회의비만 지출액 70% 차지본지가 제31회 총회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문성대 목사) 결산서를 입수해 분석한 결과, 전체 지출액의 절반가량을 소송비용으로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제32회 총회 감독·감독회장 선거 당시 후보 등록금은 감독회장과 감독후보가 각각 5000만 원과 2500만 원이었다. 따라서 감독회장 후보 6명이 낸 입후보자 등록금이 3억 원, 감독 후보 21명이 낸 등록금은 5억 2500만 원이었다. 그리고 이자 수익만 44만 7404원으로 선거관리위원회의 총 수입액은 8억 2544만 7404원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제31회 총회 선거관리위원회는 전체 수입의 65% 가량인 총 5억 3783만 8731원을 사용했다. 이 중에서 감독회장 선거 관련 소송비용으로만 전체 지출액의 41%에 달하는 2억 1782만 7530원을 사용했다. 다음 지출 순위로는 회의비가 1억 4782만 5513원으로 27.48%를 차지했고, 그 다음으로는 홍보분과가 19.8%(1억 652만 3000원), 관리분과 8.8%(4736만 6728원), 심의분과 1.25%(672만 9640원), 비품비 1.23%(666만 8200원), 사무용품비 0.66%(357만 2120원), 도서인쇄비 0.24%(132만 6000원) 등의 순서로 나타났다. 또 총회행정부에서 밝히지 않은 기타 항목(잡비)도 심의분과 비용(1.25%)보다 169만 3560원이나 더 많은 841만 3200원이 지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기타 항목은 지난 2월 12일 열린 제4차 총회 실행부위원회에서 보고된 제31회 총회 감독·감독회장 선거관리위원회 결산보고를 통해 알려졌지만 세부 항목은 공개되지 않았다. 원칙 없는 선거관리위 운영… 소송비만 200% 초과 지출소송비 중 변호사 수임료·성공보수만 96%문제는 소송비다. 이는 전체 지출액의 절반을 달하는 규모인데다, 소송비는 당초 책정된 예산 1억 원에서무려 200%나 초과 지출됐다. 뿐만 아니라 지난 1월 19일 서울중앙지방법원이 선거무효 1심 판결을 내린 이후에도 변호사 비용만 약 4235만 원 가량이 추가 지출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예상된다.항목별 분석 결과를 봐도 선거 시행 전인 2016년도 7월 18일 장정유권 해석의뢰를 위해 사용한 277만 7530원을 제외한 2억 1505만 원(96%) 전액이 법무법인 광장과 홍선기 변호사에 대한 수임료와 성공보수로 빠져나갔다. 해당 소송비용이 지출되는 과정에서도 일부 비용의 경우 당시 전명구 목사와 백만전도운동본부 지학수 목사 등 일부만 내용을 공유한 가운데 행정기획실 담당 부장도 알지 못했던 것으로 확인됐다.지출액 중 두 번째로 많은 회의비(27.48%)의 경우 한 번의 회의당 약 276만 원 가량이 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회의별 지출 비용은 선거가 끝난 뒤인 2016년 10월 18일 13차 전체회의 당시 1180만 4550원으로 가장 많았고, 2016년 9월 8일 열린 홍보분과위원회 제6차 회의가 48만 원으로 가장 적었다.특히 지난 2월 7일 자로 지출된 소송비는 지난 7월 19일 전명구 목사와의 합의로 취하된 감독회장 선거 무효 항소심(2018나2009492) 수임료로 사용됐다. 청구포기로 끝나버린 전명구 목사의 항소심 선거비용은 4235만 원이다. 이 비용은 전명구 목사의 직무정지 가처분 인용 여부와 상관없이 1심 판결 이후이기 때문에 전명구 목사가 마음대로 소송비로 사용할 수 없는 금액이다. 선거공영제 원칙 없는 감리회 선거비용, 후보자들만 전액 부담‘선거에 관한 경비는 법률이 정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정당 또는 후보자에게 부담시킬 수 없다’고 규정한 대한민국 헌법(제116조 2항)과 달리 감리회는 선거공영제 원칙이 적용되지 않는다. ‘교리와 장정’상 선거관리위원회의 재정은 입후보자의 등록금으로 충당토록 하고 있다. 특히 소송비용의 경우 선거관리위원회가 고발한 심사 및 재판비용에 한해 선거관리위원회 예산으로 충당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제31회 총회 선거관리위원회가 지출한 소송비용 중 선거관리위원회가 고발한 사건은 포함돼 있지 않았다. 선거무효 소송의 경우 후보자 개인이 아닌 감리회가 소송 당사자인 만큼 소송비용을 선거관리위원회가 지출하는 부분이 가능하다고 해도, 당선자 개인을 상대로 한 당선무효 소송까지 선거관리위원회 비용으로 지출한 부분에 대해서는 향후 법적 책임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선거 끝나도 “선거비 돌려 달라” 말 못하고 속앓이만‘교리와 장정’은 감독·감독회장 선거 무효의 사유가 특정 개인 혹은 특정 위원회에게 귀책사유가 밝혀진 경우, 고의 또는 중대한 과실로 업무를 수행한 자와 위원회는 선거무효로 발생한 손해배상을 하도록 강제하고 있다. 또 행정책임자는 해당 관련자를 총회 특별심사위원회에 즉시 고소·고발하고, 그 직임을 정지시킨 뒤 손해배상이 변제될 때까지 회원권을 정지하도록 하고 있다.이미 활동 임기가 종료된 제31회 총회 선거관리위원회의 남은 예산은 어떻게 될까? ‘교리와 장정’은 선거관리위원회의 임기가 만료되면 재정을 정산한 뒤 총회실행부위원회에 보고해야 한다. 선거관리위원회는 공식 활동을 마치면 남은 2억 2791만 5473원을 입후보자들에게 균등하게 반환해줘야 한다. 감리회 감독·감독회장 선거가 선거공영제 원칙이 적용되지 않는다고 해도 선거가 끝난 뒤 선거관리위원회 임기가 종료되면 사용 후 남은 등록금을 반환하는 것이 마땅하다. 하지만 제31회 총회 선거관리위원회는 구체적인 반환계획조차 없고, 당시 후보자들 역시 쉽게 반환요청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기독교타임즈 두 번째 데이터 저널리즘 '모순당착(矛盾撞着)' 김 목사는 최근 들어 청년사역을 두고 고민이 많다. 목회를 10년 넘게 해왔지만, 새로운 청년 성도가 늘지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교회에서 피아노 반주나 아동부 보조교사로 도와줄 청년이 부족해 주일이 다가올 때면 마음이 복잡하다. 그나마 나오고 있는 청년들도 점점 예배 시간에 늦거나, 전화조차 받지 않는 때가 부쩍 늘었다. 무반주로 찬송을 부르거나, 학부모들이 다른 교회 아동부 예배에 대해 이야기할 때면 준비되지 않은 예배를 드리는 것 같아 되려 죄책감까지 들었다. 어릴 때부터 봐온 청년들이 정(情)을 생각해서라도 교회에 나와 줄 것 같았지만, 이는 큰 오산이었다. 야속했지만, 요즘 청년은 그랬다.최 목사는 올해 큰딸이 대학생이 되면서 내심 큰 기대를 했다. 교회 인근에 위치한 대학교에 가게 되면서 큰딸이 ‘캠퍼스 전도’에 나서겠다고 연초부터 다짐했기 때문이다. 교회에 청년층이 두터워지면 자연스레 교회가 부흥될 거라 생각했다. 나름 청년코드를 맞추려 여러 가지 노력도 했다. 하지만 딸의 1학년 생활은 ‘전도’와 거리가 멀었다. “큰딸, 캠퍼스 전도 언제 시작할 거야?”라고 물으면, 늘 돌아오는 대답은 같았다. “나중에요.” 그런데 최근 최 목사는 실망이 크다. 그리고 걱정도 내심 들기 시작했다. 대학 생활에 바쁜 딸이 이렇게 말했기 때문이다. “아빠. 교회랑 학교는 별개의 공동체라고 생각해요. 전도는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이긴 한데…. 솔직히 전도를 위해 물질적, 시간적 노력을 기울이고 싶지 않아요.” 교회도 삶도 피로한 청년들한국교회의 청년들이 모순에 빠졌다. 오늘날 교회에 출석하고 있는 대부분의 청년들은 머릿속에 있는 신앙관과 다른 신앙생활을 하고 있었다.서울남연회(도준순 감독)가 청년사업의 일환으로 ‘청년 신앙의식 조사’를 실시했다. 20~30대 청년들의 신앙의식 현황을 파악하고 향후 대처 방안을 모색하고자 설문조사를 기획했다.서울남연회 소속 교회에 출석 중인 청년 중 설문에 응한 593명의 청년들은 전도의 필요성과 당위성은 인지하고 있지만, 실천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청년들은 ‘전도는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솔직히 전도를 위해 물질적, 시간적 노력을 기울이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또한 봉사의식 수준이 전반적으로 낮게 조사됐다. 대부분의 청년들은 △교회에서 봉사가 귀찮거나 버겁게 느껴진 적 있다 △교회와 직장(또는 학교)은 별개의 공동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서울남연회 목회지도력강화위원회(위원장 곽주환 목사) 목회지원팀(팀장 성중현 목사) 서기 김진혁 목사는 “설문조사에는 대부분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고 있는 청년들이 참여했다. 교회생활에 ‘피로한 상태’를 보이고 있는 청년사역의 실제 상황은 더 참담한 결과를 보이고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5년 신규 청년 10%… 20년 묵은 청년들 바글교회에는 어떤 청년들이 있을까. 놀랍게도 10년 이상 신앙생활을 이어 온 청년들이 80%에 달했다. 그 중에서도 20년 이상 교회를 출석하고 있는 청년은 60%에 육박했다.반면 교회에 출석한지 5년 미만의 청년은 10% 미만이었다. 전도가 되고 있지 않을 뿐만 아니라, 지속적으로 청년층이 취약한 상태를 보이고 있었다.또한 남성은 30세 전후, 여성은 25세를 전후해 청년부를 떠나고 있었다. 결혼과 취업이 주된 원인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결혼 연령이 늦어지고 있는 사회현상에 비추어봤을 때 취업에 의한 인원 감소가 더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서울남연회는 “문화적 요소보다 경제적 요소로 많은 청년이 교회를 등지고 있다. 사회생활에 피곤하다보니 교회에 대한 헌신도가 하락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교회 청년 42%는 ‘삶의 무게’에 못 이겨 교회를 떠나고 있었다. 직장생활과 스펙 쌓기 등 의식주 해결이 우선일 수밖에 없는 오늘날의 청년들이 틈틈이 교회 봉사까지 하기에는 많은 부담이 따른다는 게 주 원인이다. 사라진 청년 리더교육교회 청년들의 양극화 현상은 한 두가지가 아니었다. 청년들은 ‘결혼’에 대해서도 모순된 태도를 보였다. 또 결혼관의 편차도 컸다. 결혼에 대해 막연한 생각을 갖고 있는 청년들은 미래의 배우자를 위해 기도하고 있지만, 스스로 배우자를 위한 노력은 하지 않았다.특히 ‘예배의 실천’에 있어 심각한 부재현상을 보였다. 청년들은 말씀 읽기를 비롯한 영적 수련의 중요성과 개인묵상, 예배, 교제 및 친교의 중요성 등의 항목에 높은 인식도를 보였다. 하지만 매일 말씀을 읽고, 기도하는 시간을 갖는 부분은 현저히 낮았다. 또한 말씀을 들을 때 졸거나 다른 생각을 하는 경우도 다소 높게 조사됐다.개인주의 성향도 강했다. 청년들은 △나와 다른 교우가 나의 생각과 다를 수 있음을 인정한다 △나는 이성친구를 나와 동일한 존재로 인정하고 존중한다 등 청년들의 상호존중의식은 높게 드러났다. 이는 전도를 실천에 옮겼을 때, 전도 대상자의 태도에 따라 전도를 쉽게 포기하게 되는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으로 비춰졌다.개인주의 성향은 헌금생활과 재정관에서도 뚜렷이 드러난다. 20년 이상 교회에 출석하고 있는 청년이 대부분 조사대상이었지만, 이들 중 헌금을 우선순위로 생각하고 있는 청년은 16%에 불과했다. 청년들은 돈 지출에 대해 생활비용(38%), 자기계발 및 오락(16%), 저축(16%), 헌금(16%), 인간관계(13%) 등으로 우선순위를 두었다.특히 △십일조를 구별해 드린다 △절기헌금(부활절, 추수절, 성탄절 등)을 구별해 드린다 등의 항목이 매우 낮은 수준을 보였다. 또한 헌금을 드리는 청년과 안 하는 청년의 헌금액 대비가 컸다.재정적 부담에서 자유롭고자 청년들은 대형교회를 선호하기도 했다. 소규모 교회에 출석하는 청년들은 헌금에 부담이 컸다. 성도 수가 100명~1000명인 규모의 교회의 청년들이 헌금에 부담을 덜 느꼈다. 청년들에게 필요한 건 ‘관심’20~30대 청년들에게 가장 필요한 건 뭘까. 바로 ‘관심’과 ‘대화(교제)’다. 청년들은 교우관계에서 ‘고민상담’(60%)이 매우 중요했다. 이밖에도 이성관계 및 결혼(20%), 신앙(12%), 학업 및 진학(11%) 등이 청년들의 주요 관심사로 조사됐다.김진혁 목사는 “청년을 위한 교회 내 상담전문가가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다. 청년들에게 올바른 신앙관을 더한 멘토링이 시급하다. 또한 교회는 기존의 청년부터 새로 등록한 청년까지 이들을 만날 때마다 적극 환대해주고 많은 관심을 기울여줘야 한다”고 설명했다.김 목사는 “인생의 방향을 잡고 만들어가는 청년기인 만큼 취업이나 진로 문제로 많은 고통을 겪고 있다. 또 이성관계와 결혼에 대해서도 성숙해져 가는 때인 만큼 교회가 적극 나서서 청년들의 주요 관심사에 공감해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청년사역 잡지 못 하면 교회의 통폐합 시기 도래저조한 청년층의 신규 유입, 낮은 수준의 재정관(헌금관). 이 모든 결과는 교회가 과연 존립할 수 있는가와 직결된다. 즉 교회의 지속성에 있어 심각한 위험요소다.서울남연회는 “청년문제(취업 및 결혼)와 교회 청년부의 부흥은 깊은 상관관계가 있다. 청년문제를 등한시 하면서, 교회부흥을 논하기 어렵다. 향후 대책 마련을 하지 않는다면, 교회 운영을 위해 교회 간의 흡수 혹은 통폐합의 시기가 도래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의 목회자들은 젊은 청년 성도에 대해 얼만큼 잘 알고 있을까. 모순된 삶에 젖어 있는 청년들을 교회는 어떻게 일깨워야 할까. 교회의 미래를 이끌어 갈 청년이기에, 목회자라면 청년사역을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오늘날 교회에 다니는 청년을 진단했다. 지피지기백전불태(知彼知己百戰不殆). 교회의 부흥도 마찬가지다. 청년 사역의 답은 이미 나와있다. 오늘날 청년들의 관심사에 교회가 적극 관심을 갖는 것이다. 교회의 부흥, 청년부가 답이다.
▲ 서울 광화문에 위치한 감리교 본부(사진=기독교타임즈DB) 실제 부담금 납부율 50% 미달...정직하게 내면 "혼자 잘났느냐" 비난외면 당하는 감리회 본부 ... "체감 못 할 뿐, 열심히 일하고 있다" 항변감리교인 총 137만명?“감리회가 통계표를 작성한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교세가 감소했던 2015년도와 달리, 지난해 국내 감리회는 큰 변동 없이 교세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리교회는 대한민국 전역에 걸쳐 총 6400개 교회(미주 제외), 1만 1021명의 교역자가 총 137만 3739명의 성도를 섬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대비 교회와 교역자가 각각 0.95%, 2.32% 포인트 증가했고 성도는 0.15% 포인트 감소한 수치다."본지 941호 1면에 게재된 기사(2017년 5월 27일 자, [2017 감리교회 교세 분석] 지난해 교세 0.15% 하락 … 감소세 주춤)에 따르면 현 감리회 교인은 총 137만 명이다.감리교인 총 50만명?하지만 지난주(955~957호)까지 기독교타임즈 데이터 저널리즘 ‘교각살우’ 시리즈에서 다뤄진 제32회 총회 장단기발전위원회 4분과로부터 단독 입수한 ‘감리회 현재와 미래 보고서’에서는 감리회에서 헌금하며 실질적으로 활동하는 교인의 수를 대략 50만 명 전후로 분석했다.이는 감리교회의 경상비 대비 교인 수를 역산했을 경우로 했다.보고서의 지난 10년간 감리회 총 경상비(목적헌금 불포함) 집계를 살펴보면 2000년 3670억 1342만 4294원이었던 경상비는 2007년 5934억 1553만 4768원을 거쳐 2016년 7481억 8802만 2977원으로 증가했다. 개체교회 출석 교인 수가 200명일 때 경상비 총액은 3~4억 원이라면 출석 교인 수가 500명인 경우에는 경상비가 8~10억 원이다. 출석 교인 수 1000명일 때는 경상비 총액을 15~20억 원으로 추산할 수 있다는 얘기다.때문에 교인 1명당 헌금 평균액 150~200만 원을 기준으로 2016년도 경상비 총액을 역산해 보면 감리교회에서 헌금하며 실질적으로 활동하는 교인 수는 대략 50만 명 전후로 파악해 볼 수 있다는 내용이다.경상비 보고서가 잘못됐다면?2017년 연회별 보고서에 따르면 총 10개 연회(미주특별연회 제외) 중 5개 연회는 지난해 성도 수가 성장세를 보였다. 서울남연회와 경기연회는 각각 가장 많은 성도 증가 숫자(5754명)와 가장 높은 성장률(3.35%)을 기록했다. 연회별로는 △경기연회 3.35%(4415명) △남부연회 2.94%(3275명) △서울남연회 2.86%(5754명) △호남선교연회 1.07%(221명) △중앙연회 0.5%(444명) 증가했다.이를 바탕으로 통계표에 나타난 137만 명을 감리회 전체 성도 수로 가정한다면, 경상비 보고서가 정확하지 않다는 결론이다.게다가 지난 2016년 총회 감사위원회가 실시한 ‘전년도 하반기(2015. 7. 1~12.31) 감사 결과’에서는 “개체교회 부담금 납부 정착을 위해 개체교회가 정확한 통계표 작성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당시 진행된 제31회 총회 감사위원회는 실행부위원회 감사보고에서 “정직한 부담금 납부를 위한 대책 마련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감사 지적 사항은 전년도(2014년) 본부 결산액이 예산대비 3억 5659만 6000원 부족한 것과 본부 부담금 감소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부담금 누락액, 얼마나 될까제32회 총회 장단기발전위원회 4분과로부터 단독 입수한 ‘감리회 현재와 미래 보고서’를 근거로 교인 1인당 헌금 평균액을 150만 원으로 잡을 경우 경상비 누락액은 과연 얼마나 될까.먼저 감리회 성도 137만 3739명의 성도가 헌금을 낸다고 가정한다면, 제대로 걷혀야 할 경상비 금액은 2조 606억 850만 원으로 예상된다. 2016년 7481억 8802만 2977원으로 보고된 것과 무려 1조 3124억 2047만 원의 차이가 난다.이처럼 감리회 교인 수 137만 명을 기준으로 1인당 150만 원의 헌금을 낸다고 가정했을 때, 산출된 경상비가 2조를 웃도는 게 맞는다면 감리회 본부 부담금(경상비 1%)은 200억 원, 은급 부담금(2%)은 400억 원이 되어야 한다. 연회 본부 부담금과 지방회 부담금은 각각 마다 다르게 책정되어 있으므로 제외했다.2017년 본부 예산 금액인 71억 원(감리회 실질 경상비 수입 결산액의 1%), 2016년 은급부담금 수입 총액이 149억 원(감리회 실질 경상비 수입 결산액의 2%)인 점과 비교한다면 각각 129억 원, 251억 원이 덜 걷히고 있다고 볼 수 있다.無法地帶 … 찬밥 ‘교리와 장정’감리회 ‘교리와 장정’ 제5편 교회 경제법 제1장 총칙에 보면 부담금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①부담금 : 감리회 본부, 연회 및 지방회의 운영에 필요한 재원 조성과 교역자은급법이 정하는 은급기금 조성을 위해 개체교회에서 의무적으로 납입하게 한다. 1. 감리회 본부 부담금은 감리회 본부의 운영에 필요한 재원 조성을 위해 개체교회에서 전년도 일반회계의 수입 결산액 1%를 분담, 납입한다. 4. 은급부담금은 교역자은급재단의 기금조성을 위해 개체교회에서 전년도 일반회계의 수입 결산액의 2%를 분담, 납입한다.”또 제3장 부담금 [531] 제7조(부담금의 납입)에 따르면 “개체교회는 부담금을 일시 또는 분할해 당해연도 말까지 감리회 본부 및 본부 은급재단에 의거 납입하고, 그 결과를 지방 감리사에게 보고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부담금의 성실 납부를 위한 조항도 뚜렷하다. [532] 제8조에 따르면 “통계표를 기초로 각 연회 입교인 1명당 평균 헌금액의 70% 이하인 교회는 조사해 허위일 경우나 조사 불응 시에는 2년간 회원권을 제한한다. 조사는 총회 교회실태조사위원회에서 한다”며 부담금이 덜 걷힌 교회에 대한 제재와 조치가 취해짐을 알리고 있다.하지만 ‘교리와 장정’도 엉망이다. 본부 부담금의 경우 현재 감리회 본부 사무국이 아닌 행정기획실 내 본부 회계부가 관리하고 있다. 교회실태조사위원회는 지난해 12월 출범 이후 단 한 건의 실태조사에도 나서지 않았다.본부 부담금 납부율 90%? 실제 납부율은 50%에 불과현재까지의 본부 부담금 납부율 성적은 나쁘지 않다. 매해 90%의 납부율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미주특별연회 소속의 교회를 제외하고 국내 6400개 교회 중 비전교회를 제외한 5800여 개 교회는 그동안 본부 부담금을 성실하게 낸 것으로 집계됐다. 600여 개의 교회는 비전교회(경상비 3500만 원 이하)를 포함해, 폐지 신고를 안 한 교회와 교회 등록 및 간판은 내걸었지만 실제 존재하지 않는 교회다.본부 부담금을 관리하는 감리회 본부 회계부 권흥식 부장은 “2007년부터 본부 회계부가 출범하면서 사무국과 별개로 회계 운영을 하고 있다. 그렇다 보니 ‘교리와 장정’에 본부 부담금 관할 부서가 아직 사무국이라 명시되어 있는 듯하다”고 설명했다. 또 “전국의 감리교회가 본부 부담금을 다 내고 있다. 하지만 교회의 투명성을 1인당 평균 헌금액과 비교해봤을 때 부담금을 100% 내고 있는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총회 교회실태조사위원회 또한 제대로 가동되지 않고 있다. 새로운 총회의 회기가 시작될 때마다 각종 위원회가 구성되지만 예산 부족 및 지출되는 회의비를 이유로 대부분의 위원회는 사장되고 있는 실태다.실제로 본부 부담금과 관련해 교회실태조사를 나섰던 본부 관계자는 “본부 부담금 납부 총액이 전년도 대비 절반으로 줄은 교회를 찾아가 실태조사를 하려고 했다. 하지만 해당 교회 관계자들은 ‘감리회가 공산당이냐’며 내쫓기 일쑤였다”고 말했다.또 “모든 교회 안에서 정화 운동이 먼저 벌어지지 않는다면 온전한 부담금 납부는 어려울 것”이라며 “실제로 어느 연회에서는 새로 부임한 목회자가 부담금을 100% 냈더니 같은 연회 대부분의 목회자들이 ‘왜 우리 교회와 비교되게 100% 내느냐’며 질책을 했다. 부담금 납부를 투명하게 하고 싶어도 못 하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보니 정죄할 수밖에 없는 목회자들의 고충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선한목자교회(유기성 목사)는 2003년 본부 부담금으로 4억을 납부했다. 부흥과 성장을 거듭해 13년이 지난 2016년에는 20배가 넘는 금액(100억 원)을 납부하며 2012년부터 경상비 1위를 자리매김하고 있다. 선한목자교회에서 2011년 분립 개척한 수지선한목자교회(강대형 목사)는 지난 2014년도 경상비 결산에서 상위 100위(11억 원)를 차지했다.이를 두고 한 관계자는 “하나님 앞에서 떳떳할 수밖에 없는 선배 목회자의 모습을 그대로 보고 배우는 이상, 후배 목회자 또한 성실한 목회와 교회 재정을 투명하게 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라고 평가했다.부담금 납부에 손꼽는 종교교회(최이우 목사)의 경우에는 장로들의 역할이 크다. 매주 집계된 헌금액을 교인들에게 공개하는 종교교회는 자연스럽게 노출되는 경상비에 따라 100%의 부담금을 납부하고 있다. 또한 장로들이 철저하게 관리와 감독을 선처하면서 정직한 부담금 납부로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목회자뿐만 아니라 교회 내 성도들의 역할도 중요하다.부담금을 성실하게 납부하고 있는 교회들의 공통점을 살펴보면 매주 헌금 된 총액이 주보나 교회 홈페이지에 공개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특히 부담금 납부율 100% 모범사례로 주목되는 춘천중앙교회(권오서 목사)는 365일 교회 안에서 열리는 각종 행사에 따른 수익금을 교회 광고란에 보고하고 있다. 최근 드려진 10월 1일 자 춘천중앙교회 주보 6쪽의 교회소식 6번에는 성도들의 ‘선교바자회 보고’가 적혀 있다. 보고에는 ‘9월 22~24일 진행된 선교바자회를 통해 총 20,966,000원의 수익을 얻었습니다’라고 명시되어 있다. 교회가 먼저 투명한 재정공개를 한다면 성도들도 더 열심히 봉헌한다는 당연한 이치를 보여주고 있다.외면받는 ‘총회 보고서’제32회 총회가 ‘신뢰 속에 부흥하는 감리교회’를 주창하고 있는 만큼, 내부적인 ‘신뢰도 회복’도 시급해 보인다.본지가 SNS를 통해 실시한 부담금 납부와 관련한 여론 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부분 목회자는 “부담금을 내고는 있지만, 감리회 본부를 믿을 수 없다”며 팽배한 불신주의를 드러냈다.목회자들은 “각종 부담금을 성실하게 납부하고 있지만, 본부나 연회가 하는 일이 없어 보인다”, “보여지기 위한 행사에 쓰이거나, 본부 임직원을 위한 것으로만 쓰이는 것 같다”, “성실을 선포하며 이행한다지만, 100만 원에 가까운 월세를 내고 있는 실정인 비전교회로서는 솔직히 버겁다”, “본부 부담금을 내면 본부가 행정서비스를 해줘야 하는데 도대체 하는 일이 뭐가 있는지 모르겠다” 등의 불만을 토로했다. 대체로 본부와 연회의 행정들이 대부분 목회자들의 피부로 느껴지거나 눈에 띄지 않는다는 의견이다.하지만 본부 관계자들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본부에서 10년이 넘도록 근무한 직원 A 씨는 “매년 개최되는 연회에 맞춰 ‘감리회 본부 연회보고서’를 배부하고 있다. 어느 연회에서도 연회보고서를 읽는 사람을 볼 수 없었다. 오히려 연회 회의장이나 숙소에 버리는 사람이 더 많았다”고 호소했다.‘감리회 본부 연회보고서’에는 본부 내 모든 부서와 기관들이 어떤 정책을 펼치며 사업을 진행했는지와 각종 회계 및 수치 자료들이 실려 있다. 하지만 본부에 민원을 넣는 목회자 대부분은 “아무리 연락을 해서 물어봐도, 찾아가서 문의해도 실제적인 행정서비스를 받지 못했다”고 반응했다.디지털시대 속 역행하는 감리회초스피드 디지털시대(정보화시대)라지만 감리회는 여전히 아날로그에 머물러 있다. 이와 다르게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는 홈페이지에 온갖 통계가 전산화되어 명시되어 있다. 감리회와 눈에 띄게 다른 점은 ‘총회헌금 참여교회 명단’이다.감리회와 다르게 예장 총회는 부담금 대신 총회헌금을 매년 4월 30일까지 납부하도록 되어 있다. 예장 총회 홈페이지(2017년 10월 7일 현재)에는 299건의 총회헌금이 노회, 교회명, 담임목회자 성명과 함께 명시되어 있다. 주어진 금액과 입금날짜, 회기까지 정확하게 볼 수 있도록 했다.이러한 예장 총회의 수준 높은 정보화 사업은 홈페이지 메인 페이지 디자인만 개선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닌, 다목적 홈페이지를 꾀하며 개편해 나가는 데 있다. 특히 온라인을 통한 헌금 집계는 이미 12년 전부터 진행해오고 있다.예장 총회 이상원 과장은 “매년 개체교회 목회자들에게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온라인을 통한 총회헌금 납부 방법 및 총회헌금의무제를 안내하고 있다”며 “약 9000개 교회 중 8000개 교회가 자발적으로 온라인을 통한 납부를 성실하게 이행하고 있다. 따르지 않는 교회에는 노회상회비를 인상하는 벌칙이 있다. 3년간 상회비 완급이 안 되면 총대권을 회수하고 있기도 하지만 모든 교회가 다 내고 있다”고 말했다.또 “총회헌금의 경우 교인 1인당 평균 1300원을 걷고 있지만, 필요로 하는 예산보다 금액이 많이 나오는 경우 되돌려 주는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눈여겨볼 점은 작년과 올해의 납부금 비교표를 보여주는 것이다. 이상원 과장은 “총회헌금액이 적은 경우 작년에 냈던 금액과 비교하며 적게 낸 이유에 대한 타당한 근거를 제출하도록 한다”며 “교회 상황이 큰 변화가 있지 않은 한 적게 내거나 많이 낼 이유도 없기에, 정직하게 납부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신뢰는 ‘소통’해야 가능하다감리회의 신뢰도는 어느 정도일까. 부담금을 내는 교회와 부담금을 받는 본부와 연회의 소통이 원활하지 않은 이상 높은 신뢰도를 기대하기 어렵다. 본부 및 연회가 먼저 개체 교회에 문을 두드리며 그들이 진정으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살갑게 살피며 섬김의 모습을 보여준다면 불신은 차차 옅어질 것이다. 개체교회 또한 본부와 연회가 대내외적으로 어떠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지 관심을 갖고, 철저한 관리감독에 130만 명의 모든 성도들이 나선다면 ‘신뢰 속에 부흥하는 감리교회’는 절로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감리교신학대학교는 지난 2017년도 신입생 정시모집에서 ‘미달’의 치욕을 겪었다. 심지어 신천지와 같은 이단이 신입생으로 잠입했다는 항간의 소문으로 목회자 양성과 수급에 있어 더욱 철저한 신학교 운영이 요구되고 있다. 사진=감리교신학대학교 홈페이지 초등교사 임용대란지난 8월, 정부의 정책 실패로 ‘초등교사 임용대란’이 일어났다. 교원 수급 계획의 부실 이유는 교육부의 교원 수급 목표와 다르게 돈줄을 쥔 기획재정부와 인원수를 쥔 행정안전부가 제각각 통계 수치를 내놓았을 뿐만 아니라, 교육부와 시·도 교육청이 교사 정원 배정과 배치가 일치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일관성 없는 교원 수급 추계(推計)로 모든 통계 자료가 제각각이었다.사실 2007년 이후 교육통계예측시스템이 중단된 상황에서, 임용대란은 예측할 수 있었던 일이었다. 하지만 정부의 수급 정책은 실패로 돌아갔고, 지난 7월을 기준으로 초등교사 임용 대기자는 3518명이다. 임용고시에 합격하고도 3년 이내 발령받지 못하면 합격이 취소되는 최악의 상황도 발생할 터이니 보통 문제가 아니다.이에 대한 원인은 학령인구 감소를 꼽을 수 있다. 경기 악화로 인한 명예퇴직자와 휴직자 감소도 더했다.감리회 목회자 수급대란 신학교라고 다를 바 없다. 이미 신학교 정원 모집은 미달에 달한 지 오래다. 그렇다 보니 신학교의 존재 이유가 무색해져 가고 있다. 목회자 양성에 있어 질적 문제도 양극화되고 있다.앞서 말한 초등의 임용 양극화 현상에 대해 전문가들은 “결국 교대 등 교원양성기관의 개편 논의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신학교도 마찬가지다. 이미 최근 미국의 저명한 신학교들은 종합대학과 통합하거나, 신학교 간에 통폐합을 추진하는 등 문을 닫는 경우도 많다.이 같은 움직임은 단순하다. 재정난과 신학생 모집 실패뿐만 아니라 교회의 존재 목적을 다시 생각해보거나, 교회의 몸집을 불리기보다 건강한 교회와 건강한 크리스천을 기르기 위해서다. 더 나은 교회를 위하여미국의 신학교들은 신학생을 많이 배출하는 것보다 올바른 신학생과 교회 지도자를 배출하자는 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 이에 많은 신학교는 숫자보다, 대표성을 갖고 명망 있는 신학교를 세우자는 목표로 통폐합을 모색했다.클레어몬트 신학교(Claremont school of theology)는 윌라멧 대학교(Willamett University)로, 앤도버 뉴튼 신학교(Andover Newton Theological School)는 예일 대학교(Yale University)로, 크리스천 신학교(Christian Theological Seminary)는 버틀러 대학교(Butler University)로, 이외에 수백 년의 전통이 있는 미국 신학교들이 폐교되거나 종합대학으로 흡수됐다.제32회 총회 장단기발전위원회 4분과는 이에 대해 “통합하지 못한 학교들은 아무리 오랜 역사를 가진 미국의 신학교라도 폐교될 전망이 우세하다”고 내다봤다.그렇다면 한국 감리회 목회자를 양성하는 신학교는 어떨까. 감리회 신학교 통폐합 제언감리회에는 감리교신학대학교, 목원대학교, 협성대학교 총 3개의 신학대학교가 있다. 각각 독특한 역사를 가지고 있고, 자랑스러운 동문을 배출해오고 있다.하지만 3개 신학대학교 간의 갈등은 감리회의 전통을 훼손하는 일도 잦았다. 감독회장 선거나 감독 선거, 감리사 선거에서도 학연으로 나뉘어 목회자의 모습으로 보기에 민망한 경우도 목도됐다. 또 목회 환경의 변화에 따라 감리회 신학교들은 입학 정원을 채우지 못하고 있기도 하다.4분과는 보고서를 통해 “미달 사태는 신학생의 자질 저하라는 최악의 결과로 이어진다. 이미 일부 신학대에서는 고교학력 등급 최하위 학생의 입학을 허가하고 있기도 하다. 앞으로 이러한 상황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파악했다.신학교뿐만 아니라 한국 대부분의 대학교는 신입생 전체 수가 입학정원에 못미치는 현 구조에 대비해 2020년까지 입학정원을 조정해야 하는 실정이다.4분과는 “감리회 3개 신학대학교 또한 예외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수련목회자 제도로 목회자 수급 조절을 하려고 했지만, 수련목회자 재수생만 양산하게 되어 실패 사례로 지목되고 있다. 해마다 300명 이상 목사 안수를 주고 있는 현 상황은 감리회 목회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는 예상도 현실이 되어가고 있다.“다가올 미래에 대한 감리회의 신학교육은 인구의 변화, 감리회의 변화, 교회의 변화에 발맞춰 소수 정예의 신학교육을 대안으로 삼아야 한다. 넘쳐나는 신학대학 졸업생, 이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교회 개척 상황, 급격히 감소하는 미래 인구. 이러한 상황을 외면하고 어려울 때마다 본부에 지원을 요청하는 신학교의 모습은, 감리회 미래를 위한 대안일 수 없다.”지난 2013년 열린 제30회 총회 임시입법의회에서 “교역자 수급이나 학연 문제를 넘어 목회자의 질적인 문제”를 위해서라도 “3개 신학대학교 목회대학원은 통합되어야 한다”며 ‘목회대학원 통합을 위한 임시조치법’이 ‘교리와 장정’에 신설됐다.이 법의 목적은 감리회의 미래를 위해 교역자 수급을 조절하고, 3개 신학대학교의 화합과 일치를 위해서다. 이 법은 2018년 12월까지 제반 준비를 완료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연구는 충분하다. 이제는 실천해야 한다. “자신의 미래는 자신이 만들어가는 것 잊지 말자” 보고서를 평가한다면 감리회의 과거와 현재의 통계를 통해 미래를 전망하기까지, 감리회의 현실을 총체적으로 파악한 것에 의미를 두고 싶다. 그동안 단편적인 자료나 수치로만 나열되었다면, ‘감리회 현재와 미래 보고서’는 정확한 수치를 근거로 감리교회의 현실과 미래를 입체적으로 전망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몇 사람만 알고 있는 자료를 감리회 모든 구성원이 다 파악하고 알 수 있도록 보고서를 작성했다. 감리회 모든 성도가 보고서를 통해 감리회의 현실을 체감하기를 바란다. 이러한 보고서가 나오기까지 그동안 감리회는 손을 놓고 있었다. 지적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감리회 전체의 행정과 사무를 보는 실무자들은 모든 정보를 성도들에게 공개하지 않았다. 은급 문제만 해도 이미 예견된 일이었지만 그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다. 신은급법을 시행하려고 시도했을 때 모든 자료를 공개했다면, 감리회가 해결할 다른 길을 찾았을 것이다. 감리회는 겉으로 보이는 것과는 다르게 폐쇄적인 의회구조로 되어 있다. 감리회의 미래를 감독이나 감독 정치에 관여한 몇 사람이 결정하는 지금과 같은 구조에서는 결코 미래가 없다. 감리회 구성원 모두가 감리회의 현실을 알아야 하고, 소수를 위한 정책이 있다면 때로는 강력하게 저항할 수 있어야 한다. 지적한 부분을 고쳐 나갈 대안이 있다면 감리회의 미래는 우리가 모두 결정해야 한다. 때로는 논쟁이 있을 수도 있고 갈등이 발생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과정이 두려워 하향식 의사결정만이 남는다면 감리회의 미래는 없다. 대안은 우리 모두 머리를 맞대고 찾아야 한다. 가령 은급문제도 ‘현재’를 강조한다면 ‘미래’는 없고, ‘미래’만을 강조한다면 ‘현재’를 감당해야 할 고통이 너무 크다. 감리회 모든 구성원이 머리를 맞대고 해결할 수 있는 접점을 찾아야 한다. 신학대학교 및 대학원 통폐합보다 근본적으로 감리회를 위한 양질의 신학교육 확보와 목회 환경 생태계 개선이 이루어져야 한다. 또 은급문제의 근본적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재설계가 시급하다. 또 목회자 최저 생계비를 본부 차원에서 지급하는 부분에 대한 논의와 은퇴 목회자 주거 문제도 본부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 교회 성장과 동시에 미래에 대한 구체적 대안을 위한 투트랙 정책 준비도 필요하다. 앞으로 5년이 프라임 타임이라고 했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고쳐나가야 한다고 보는가 감리회는 이미 지난 2010년부터 성도 수가 감소하는 것을 알고 있다. 다행인 것은 감리교회 전체 경상비는 아직 감소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것이 감소하는 순간부터 감리회는 선교와 여러 가지 정책에서 있어서 방어적으로 돌아설 것이다. 미연합감리교회는 이미 경험했다. 그 과정을 참고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미리 준비하지 않았는데, 문제가 터지면 개혁하기 더 어렵다는 건 누구나 다 예측 가능한 일이다. 먼저 20년 후의 감리회를 염두에 두고 전체적인 그림을 그려야 한다. 개인적으로 주력하려는 혁신 방안이 있는가 감리회의 ‘공교회성 회복’이 감리회의 개혁 방향과 미래가 되어야 한다. 감리회 전체 교회 중 80%에 가까운 교회가 연 결산액 1억 원 미만이다. 앞으로 이러한 재정 상황은 더 악화할 것이다. 또 교회의 양극화 현상이 심각해지면서 목회 환경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열악해질 것이다. 지금 예상하는 부작용을 넘어서는 일들이 목회 현장에서 벌어질 것이다. 이미 교회 인사이동 과정에서 오가는 금품은 암암리에 묵인되고 있다. 은퇴 목사의 노후 대책은 젊은 목회자에게 절망감만 안겨주고 있다. 감리회는 이러한 문제에 눈 감고 있다. 개체교회 문제로 치부해 버린다. 이제는 감리회의 ‘공교회성 회복’을 공론화하고 대책을 마련할 때다. 감리회의 미래에 희망이 있다면 무엇을 통해 가능하다고 생각하는가 젊은 목회자들의 개혁을 위한 열망과 행동 속에서 감리회의 미래를 본다. 감리회의 미래는 50대 이하 젊은 목회자들의 손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젊은 목회자들이 더 적극적으로 자신들의 미래를 만들어가야 한다. 침묵하고 무관심으로 일관한다면 우리의 미래에 대해 말할 자격이 없다. 장단기발전위원회가 실행에 옮길 계획이 있다면 구체적으로 어떤 것들이 있는가 은급 문제와 목회자 수급 문제는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다. 교회 공교회성의 전제가 되기 때문이다. 은급 문제는 모든 세대의 목회자가 참여해야 한다. 현재의 은급상황에 대한 모든 자료를 다 공개하고 원점에서 논의해야 한다. 현 은급제도는 젊은 목회자에게는 절망일 뿐이다. 목회자 수급 문제는 3개의 신학교가 함께 모여서 대책을 의논해야 한다. 이대로 방치한다면 문 닫아야 하는 신학교가 나오기 시작할 것이다. 그때는 이미 늦다. 수련목회자 제도가 본질에서 벗어났다는 지적이 있다. 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수련목회자 제도는 수급 조절을 위해 급조된 경향이 있다. 시험을 통해 안수받는 목회자 수를 조절하려 했지만, 결과적으로 실패했다. 이미 수련목회자 시험을 통과하지 못해서 재수 과정에 있는 사람들이 수백 명을 넘어섰고, 수련목회자 제도를 통해 지난 8년간 2600명이 안수받았다. 감리회는 그들을 책임지지 않는다. 각자 알아서 생존해야 한다. 수련목 제도는 근본적으로 재고되어야 한다. 신학교 통폐합만이 답일까 신학교 통폐합에 관한 논의는 단순히 수급조절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수년 안으로 신학교 지원자는 급속히 줄게 될 것이다. 이미 정원을 채우지 못하는 있는 상황이고 시간이 지나면서 더욱 악화될 것이다. 감리회는 미래 감리회를 책임질 수 있는 신학 교육이 무엇인지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 통폐합하지 않고 살아남을 수 있다면, 그 길을 모색할 수 있겠지만 미연합감리교회의 전철을 밟게 될 것이다. 3개의 신학교가 미달 사태가 벌어지고 재정난에 허덕인다고 해도 감리회 차원에서 재정 지원은 쉽지 않을 것이다. 이미 그때는 감리회도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을 것이다. 목사 선·후배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게 있다면 우리는 지금 당장 눈앞에 닥친 문제만 고민해서는 안 된다. 미래는 반드시 닥쳐온다. 감리회의 미래를 생각하고 준비해야 한다. 특히 정책을 결정하는 자리에 있는 사람들은 더욱 그렇다. 젊은 목회자들은 자신들의 미래는 자신이 만들어가야 하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애쓰고 노력하고 희생한 만큼 미래는 다가온다.
감리회의 진짜 수치제32회 총회 장단기발전위원회 4분과가 감리회 본부로부터 입수한 교세 통계는 교인 수에 대한 의문을 갖게 했다. ‘교각살우’는 4분과로부터 단독 입수한 ‘감리회 현재와 미래 보고서’ 중 ‘1988~2016년 교세 현황’과 ‘2007~2016 기독교대한감리회 결산 총수입 변화’를 분석했다. 그 결과 감리회 재적 교인과 출석 교인의 큰 차이가 있다는 점을 발견했다.‘교각살우’가 이런 방식으로 4분과의 보고서를 종합해본 결과 감리회에서 헌금하며 실질적으로 활동하는 교인의 수는 대략 50만 명 전후인 것으로 분석했다. 한마디로 4분과는 감리회가 매년 개최되는 연회를 앞두고 집계되는 성도 수와 결산 총수입에 대해 “감리회 교인 수에 허수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산술적으로 사회의 경제 규모의 증가에 따라 교회 수, 교역자 수, 성도 수에 따른 헌금액도 비례해야 한다. 하지만 매년 4월 보고되는 연회 보고서에서 교인 수와는 반대로 헌금 통계는 다른 그래프를 그리고 있었다.지난해 교세 감소세 주춤했지만“본지가 지난달 개최된 전국 10개 연회 이후 각 연회 보고서를 바탕으로 집계한 2017년도 4월(연회) 기준 감리회 현황에 따르면 감리교회는 대한민국 전역에 걸쳐(미주 제외) 총 6400개 교회, 1만 1021명의 교역자가 총 137만 3739명의 성도를 섬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대비 교회와 교역자가 각각 0.95%, 2.32% 포인트 증가했고 성도는 0.15% 포인트 감소한 수치다.”본지 941호(2017년 5월 27일 자, 지난해 교세 0.15% 하락 … 감소세 주춤)에 게재된 기사에 따르면 감리회가 통계표를 작성한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교세가 감소했던 2015년도와 달리, 지난해 국내 감리회는 큰 변동 없이 교세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그렇다면 지난 20년간의 감리교회 교세 현황은 어떠할까. 4분과 보고서에 따르면 감리교회 교인수는 2010년 158만 7000명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로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다. 2012년까지 158만 명대를 유지하다가 2014년 148만여 명으로 감소, 지난 2016년은 약 137만 명으로 감소했다.4분과 보고서는 하나의 예로 인천 A 교회의 2012년 교인 총 수가 8만 8996명으로 보고되었으나 2013년에는 2만 5309명으로 보고됐다고 밝혔다. 수치상으로 1년 동안 약 6만 4000명이 감소한 것이다. 또 감리회의 대표적인 대형교회로 꼽히는 B 교회는 2016년 교인 수를 11만 9000명으로 보고했고, C 교회는 9만 5000명으로 보고했다며 “과연 이것을 실제 교인으로 보아야 하는가”에 대해 질문을 던졌다. 절망적인 감리회 아동 수1998년 감리회 원입인 아동 수는 21만 5188명이었다. 그런데 20년이 지난 2016년 원입인 아동 수는 11만 3419명으로 집계됐다. 2010년부터 급격히 감소세를 보인 원입인 아동 수는 한 해에 약 1만 명씩 감소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물론 출산율 저조에 따라 원입인 아동 수가 감소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렇다면 2017년 신생아 수를 살펴본다면 향후 20년의 감리회 교회학교를 전망할 수도 있다. 2017년 신생아 수는 36만 명이다. 베이비붐 세대(1946~1965년)와 비교했을 때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현직 교역자 수 불균형 심화반면 교회 수는 한 해에 평균 110개의 증가율을 보였다. 1998년 4658개였던 감리교회는 2016년 6657개 교회로 성장했다. 지난 18년간 2000개 교회가 생겼다.감리회 총 교회 수가 지난 18년간 2000개의 증가를 했다면 목회자 총 수는 어떤 변화를 가져왔을까. 감리회 홈페이지에 선교국이 발표한 자료에 따라 4분과가 분석한 목회자 수는 1998년 5907명이었던 목회자 수가 2016년 9993명(원로목사 수 제외한 현직 목회자 수)으로 증가했다. 18년 동안 목회자 4086명이 늘어났다.4분과는 1998년 총 교회 수 4658개, 목회자 수 5907명, 그리고 2016년 총 교회 수 6657개, 목회자 수 9993명에 대해 심각한 불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지적했다. 문제는 앞으로 교회 수와 목회자 수의 불균형이 더 심화될 것으로 추정된다는 점이다. 이는 더불어 학연 갈등, 교회 매매, 정치적 파벌 등 목회지를 놓고 벌이는 수많은 갈등도 야기시키고 있어 시급히 교역자 수급에 대한 연구와 조치가 시행되어야 함을 지적하고 있다. 지난 10년, 감리회 총수입 변화감리회 홈페이지에 나온 자료를 토대로 감리회 결산 총수입의 지난 10년은 다음과 같다. 2007년까지 집계된 결산 총수입이 9469억 8673만 2326원, 그리고 지난 2016년은 1조 1602억 9976만 9489원이다. 2007년과 2008년은 감리회 사태로 집계가 불가능하다. 2010년부터는 1조 원대에 돌입했다. 단 2015년에는 8046억 2623만 8306원으로 집계됐는데 원인은 “모른다”로 일축됐다.그러나 이 집계 금액이 감리회 실질 경상비를 보여주는 것은 아니라는 주장이다. 4분과 보고서에 따르면 “목적헌금과 건축 비용까지 합산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감리회 본부 회계부의 진술에 따르면 교회가 가진 채무비용까지 계산된 금액으로 사료된다”고 밝혔다.그렇다면 감리회의 실질 경상비 총액은 얼마일까. 4분과는 ‘감리회 총수입’은 각종 부담금 책정의 기준이 되기 때문에 향후 감리회 정책이나 구조조정 등에 참고해야 할 가장 실질적이고 중요한 지표라고 설명했다.2000~2016년 경상비 수입 결산제32회 총회 장단기발전위원회 4분과는 감리회 본부로부터 입수한 ‘2000~2016년 경상비 수입 결산’을 두고 “이번 보고서를 통해 외부에 처음 공개되는 자료”라고 말했다. 지난 10년간 감리회 총 경상비(목적헌금 불포함) 집계를 살펴보면 2000년 3670억 1342만 4294원의 경상비는 2007년 5934억 1553만 4768원을 거쳐 2016년 7481억 8802만 2977원으로 증가했다.2010년 감리회 교인 수가 158만 7000명을 정점으로 감소하는 것과는 반대로 경상비는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발견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고려해 볼 점은 무엇일까. 감리회 실제 교인 수는 50만?4분과는 먼저 “감리회 총 교인 수는 허수인가. 허수라면 어느 정도가 허수일까”에 대한 의문을 던졌다. 즉 재적 교인과 출석 교인의 차이가 크다는 지적이다.일반 감리교회의 경상비 대비 교인 수와 비교해 역산했다. 1개 교회에 출석 교인 수가 200명일 때 경상비 총액은 3~4억 원이다. 출석 교인 수가 500명인 경우에는 경상비가 8~10억 원이다. 출석 교인 수 1000명일 때는 경상비 총액을 15~20억 원으로 추산할 수 있다.4분과는 이에 대해 "교인 1명당 헌금 평균액을 150~200만 원으로 참작한다면 2016년 경상비 총액에 따른 감리교회에서 헌금하며 실질적으로 활동하는 교인 수는 대략 50만 명 전후로 파악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확한 경상비 보고서인가?이미 대형교회를 중심으로 본부에 납부하는 부담금을 줄이기 위한 개체 교회의 허위 보고는 일반화되어 심각성이 제고된 지 오래다. 감리회의 실제 교인이 100만 명 이상이라면 과연 경상비는 정확한 보고라고 할 수 있을까. 4분과는 부담금을 줄이기 위한 경상비 허위보고의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또 감리회는 경상비 총계에 따라 예산을 계획 및 책정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4분과는 2016년 은급 부담금 수입 149억 원은 경상비에 의해 작성된다고 설명했다.해를 거듭할수록 감소하는 교인 수와 다르게 경상비는 증가하고 있다. 이는 감리교회의 성장세라고 볼 수 있을까. 그렇다면 언제까지 감리교회는 성장이 계속될 수 있을까. 그리고 교인 수 감소와 다르게 경상비 총액이 증가하는 이유는 뭘까.4분과는 “우리나라의 경제 규모가 증가하는 만큼 교인들의 임금도 상승했다. 임금 상승효과에 따른 헌금의 총액도 동일하게 증가했다”며 “교인 수가 줄어도 1인당 헌금액이 늘어났기 때문에 경상비는 증가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교인 수 감소… 경상비도 감소할까감리회 교인 수 중에서도 원입인 아동 수가 줄어든다는 점은 감리회 미래와 직결된다. 그렇다면 경상비도 줄어들까.4분과는 미 연합감리교회(UMC)의 예를 들어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한국 감리회와 같은 현상이었던 UMC는 결국 시간이 지나면서 경상비 총액이 감소했다. 그리고 뉴욕에 있던 UMC 선교국을 애틀랜타 UMC 본부로 이전해 연간 1억 달러 절약을 꾀했다.한국 감리회의 경상비 총액 감소 시기는 언제로 예측할 수 있을까. 4분과는 1차 감소 시기로 베이비붐 1세대의 은퇴 시점(2020년~2025년)으로 꼽았다. 2차 감소 시기는 베이비붐 2세대의 은퇴 시기(2032년 이후)로 예측했다.4분과는 감리회가 향후 5~7년 이내에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직 감리회의 경상비 총액이 구조조정을 감당할 수 있다고 보여지기 때문이다. 4분과는 “20년 후 감리회 경상비 총액은 5000억대 이하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숫자로 본 목회 환경교역자 1인당 평균 교인 수는 몇 명일까. 교세 현황에 따라 교역자 1인당 평균 교인 수를 수치로 환산해 보면 1998년 목회자 1인당 교인 수는 224명, 2016년 목회자 1인당 교인 수는 148명이다. 하지만 이 또한 허수로 예측됐다. 교회의 재정이나 자립도를 고려했을 시 이미 100명 미만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4분과 보고서에 따르면 20년 후 2037년 목회자 1인당 교인 수는 가파르게 증가하는 목회자 수를 미루어 볼 때 30명 미만으로 예측됐다.연결산 5000만 원 미만 교회는 감리회 전체의 59%(지방과 농어촌 지역은 비율이 더 높게 나타남), 연결산 1억 원 미만은 17%였다. 즉 연결산 1억 미만의 교회는 총 76%, 연결산 1억 원 이상 5억 원 미만은 19%라는 통계다.이러한 결산 통계는 시간이 흐를수록 5000만 원 미만의 교회가 확대되는 추세로 예측된다. 4분과는 지금의 교인 수 감소와 미래의 경상비 감소 예측으로 볼 때 20년 후인 2037년에는 이러한 예측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또한 결산 1억 원 미만인 76%의 교회에 해당하는 목회자는 은퇴 비용과 은퇴 후 주거에 문제가 생긴다. 이는 주거 문제에 대책이 없기에 교회를 매매하는 현상으로 이어지고, 대형교회 부목사 목회지를 확보하기 위한 수단이 되어 대형교회 편중 현상을 가중시키게 된다. 하지만 감리회는 이를 두고 또렷한 대책이 없는 상황이다.“40년을 감리회에서 목회한 목회자의 이러한 미래를 보고, 과연 누가 감리회 목회를 지원할까?” 퇴색되는 수련목회자 제도감리회는 목회자 과잉 공급에 대한 수급 조절 방법으로 ‘수련목회자 제도’를 도입했다. 제도 첫 도입 시기인 2000년과 2001년 수련목회자 고시에는 탈락자가 없었다. 하지만 2002년부터 수련목회자 탈락자가 발생하기 시작한다. 2007년부터는 2:1의 경쟁률을, 2014년에는 접수된 수련목회자 513명 중 탈락자가 361명에 이르기까지 한다. 그리고 지난해 2016년부터는 연회별 쿼터제를 시행했다. 수련할 교회를 정하지 못했지만 시험에 합격한 사람들을 배려하기 위해서였다.누적되는 수련목회자의 수는 또 다른 목회자 수급의 실패 사례로 남았다. 또 수련목회자의 쏠림 현상이 두드러지기 시작했다. 실제로 서울연회와 서울남연회는 경쟁률이 5:1 이상, 서울 밑 지역 연회는 미달 사태가 속출했다. 이는 현실적으로 수련목회자 외에는 목사 안수를 받기 어렵고, 개척교회를 선택하는 것은 더욱 어렵다는 것을 보여줬다. 문 닫는 개척교회지난 10년간 감리회의 개척교회 현황을 살펴보자. 2007년 감리회 개척교회 수는 153개다. 그리고 10년이 지난 2016년 개척교회 수는 108개다. 연도별 차이가 있지만 지난 10년간 감리회 개척교회 수는 총 1434개다. 그리고 같은 기간 폐지한 교회 수는 382개다.감리회 개척교회 수는 2013년을 기점으로 급격히 줄어든다. 2016년 10개 연회 220개 지방 6657개 교회가 개척한 수는 64개 교회(개척 108개 교회, 폐지 44개 교회)다. 이는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교리와 장정’ 상 감리회 간판을 걸고 개척할 수 있는 교회의 조건은 12인 이상의 입교인과 기도 처소, 목회자 생활비 지급이 가능해야 한다. 오늘날 이 조건을 충족하며 개척할 수 있는 목회자가 몇이나 될까. 4분과는 각 지방에서 개척교회를 기피하고 있는 상황임을 꼬집으면서 오늘날 회자되고 있는 가정교회, 학원교회, 카페교회 등의 가능성은 이미 포화상태를 넘어서고 있는 목회자 전체의 수급 문제를 염두하고 진행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숫자로 본 목회자와 선교사2010년부터 2017년까지 8년간 안수받은 감리회 목회자 수는 2666명이다. 2010년 345명부터 2017년 326명까지, 매년 평균 300명 이상의 감리회 목사가 배출되고 있다. 같은 기간 동안 개척된 교회 수는 996개, 폐지된 교회 수는 286개, 남은 개척교회 수는 710개다.2010년부터 2017년까지 목사 수는 8894명에서 1만 319명으로 1424명 증가했다. 나머지 목사 안수자는 어디로 갔을까. 4분과 보고서에 따르면 대부분 목사 안수자는 안수를 받은 후 부목사로 부임한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감리회의 예산 구조상 부목사를 고용할 수 있는 교회는 갈수록 축소되고, 부목사도 이미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고 덧붙였다. 그래서 선교사나 독립교단으로 나가 목회 활동을 하거나 목회를 포기하는 자들도 속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선교사의 서리 파송은 안수 문제와 연관되어 있다. 4분과는 해외 선교국 보고에 따르면 선교사 파송을 안수 받기 위한 방편으로 삼는 현상이 파악되고 있다고 밝혔다.“이같이 목회의 환경 변화는 감리회가 미래를 위해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말하고 있다. 이미 주어진 미래, 다가올 미래를 알면서 미리 대비하지 못한 정책들과 상황은 우리 주변에 얼마든지 있다.”
2008년 11월 15일 타임즈 편집국“감리회는 은급자산 관련하여 무리한 투자를 막아온 결과 2017년이면 연금자산이 마이너스 된다는 가정 하에 대대적인 개혁을 선언하며 ‘신 은급제도’를 올 1월 1일부터 시행했다.본부 은급부가 적자를 메우기 위해 새로 시행하는 신은급제도는 2040년 1045억의 흑자를 낸다는 초록빛 전망을 내놓고 있다. 본부는 신은급제도를 승인하면서 제2금융권 투자도 허용했다. 하지만 현실은 완전히 다르다.”신은급 제도 시행 1년 후 본지 546호(2008년 11월 15일 자, [II. 총회자료집, 사라진 감사보고서] 초록빛 신은급 미래에 빨간불)에 게재된 기사의 일부다. 10년 전 쓰인 이 기사의 ‘2017년이면 연금자산이 마이너스 된다는 가정’은 현실이 되고 있었다. 2017년 7월 15일 타임즈 편집국본지 948호(2017년 7월 15일 자, “20~30代 감리회 목회자 미래 없다”)에 게재된 기사에 따르면 제32회 총회 장단기발전위원회(위원장 최헌영 감독) 4분과 서기 최형근 목사(한마음교회)는 지난 7월 열린 3차 회의에서 분과 주제인 ‘목회자 수급’과 관련해 “현행 감리회 은급법은 세대 착취적 제도”라며 “은급 문제와 목회자 수급 문제에 대한 근본적 대책을 세우지 않는다면 목회 생태계가 무너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또 “감리회 은퇴 예정자는 2010년 들어서면서 해마다 100명씩 증가하고 있고, 3년마다 부과되는 은급부담금 중 교역자부담금의 경우 신은급법 시행 이후 절반가량 줄어들었다”고 분석했다. 교세 또한 지난 2010년 158만 7000명을 정점으로, 현재는 21만 명 이상 줄어든 137만 4000명(4월 연회보고서 기준)으로 급감한 현실에 대한 분석도 제시했다.감리회의 현실 앞에서 제32회 총회 장단기발전위원회 위원장 최헌영 감독은 “4분과에서 논의된 모든 내용은 먼 미래가 아닌 당장 해결에 나서야만 하는 중요한 현안”이라며 “장단기발전위원회가 연구·제시한 혁명적인 발상을 기독교타임즈 보도를 통해 감리회 목회자들에게 현실을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2017년 9월, 감리회의 현재10년 전 도입한 ‘신은급 제도’는 틀렸고, 결국 2015년 입법의회에서 기존 제도(2008년 이전)로 개정됐다. 하지만 제도 시행 여부는 중요치 않았다. 은급재단이 개정과정에서 발생한 제도적 문제를 해결하고자 공청회를 열고 있는 중, 제32회 총회 장단기발전위원회 4분과에서 지난 10년간 감리회 결산내용을 분석했다며 향후 5년이 ‘프라임 타임’(prime time)임을 외치며 나섰다.감리교인에게 가장 민감하고 예민한 ‘은급금’을 건드린 이유는 자명하다. ‘내가 낸 헌금이 허투루 쓰였다’는 인상을 심어주면, 그 어떤 은급개정안과 부담금 납부도 더는 중요하지 않게 된다.‘나, 내 가족, 내 친구, 우리 감리교회’의 장밋빛 미래가 보장만 된다면 억만금도 아깝지 않은 게 인지상정이지만, 은급재단은 계속해서 ‘돈’에 시달려 왔다. 본부도 마찬가지다. 지난 3월 ‘2017년 본부 예산안’과 관련해 예산소위원장 이병우 감독(충북연회)은 “향후 2년 안에 감리회 본부는 부도가 날 것이다. 이유는 본부 예산 71억 원 가운데 20%에 달하는 14억 2000만 원이 은급지원금으로 빠져나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빠듯한 예산으로 은급금 지급도 줄여가고 있지만, ‘헌금도둑’이라는 공격을 받으며 이젠 걷히는 부담금 수납률도 감소한 상황이다. 도대체 어디서부터, 왜, 무엇 때문에 감리회는 ‘프라임 타임’을 외치고 있을까. 기독교타임즈 데이터 저널리즘팀은 제32회 총회 장단기발전위원회 4분과(이하 4분과)로부터 단독 입수한 ‘감리회의 현재와 미래 보고서’를 토대로 이를 분석했다.인구동향과 감리회통계청이 집계한 ‘출생아 통계’를 살펴보면 2017년 출생아 수는 약 36만 명으로 그동안 집계해 온 출생아 통계에서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한 해로 꼽혔다. 이는 2017년 출생아가 20세가 되는 2037년에는 2017년생 전 인구가 대학에 입학해도 36만 명이라는 의미다. 올해 기준 우리나라 대학 입학정원이 50만 3000명이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미래상이 분명하게 그려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4분과는 이 같은 사회 현상과 더불어 감리회의 현실과 다가올 미래에 대한 고민을 시작으로 보고서를 작성했다. 다가오는 목회의 현실, 목회의 생태계는 어떻게 그려질까.감리회 은퇴 예정자 수를 살펴보면 지난해부터 은퇴 예정자 수가 가파르게 상승한다. 이미 10년 전 발표된 ‘감리교회 성숙과 부흥을 위한 백서’에 따르면 향후 20년간 은퇴 예정자 수는 2017년부터 2025년까지 100명대를 유지하다가 2026년부터 200명을 넘어선다. 그리고 곧바로 2031년 은퇴 예정자는 300명을 넘어간다. 매년 누적된 은퇴자는 2037년에 이르러 5914명(사망자 미포함)이 된다. 이는 70세 이상 고령 사망률을 적용해도 은퇴 목사의 사망이 은급금 지급 감소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현 감리회 은급제도는 은퇴 목사의 사망으로 은급금 지급이 100% 정지되지 않기 때문이다.은급금 지급은 배우자와 공상자도 포함된다. 은퇴 목사의 사망 후에도 배우자가 사망할 때까지 은급금이 지급된다. 되려 공상자가 발생하면 은급비 지급 대상자는 더 늘어날 수도 있다. 따라서 2037년 실제 은급 수혜자는 최소 5000명에서 최대 6000명을 웃돈다는 것을 예측할 수 있다.은급금, 일반 보험사 연금 아니다보통의 경우 일반 보험사 노후 연금은 지급하는 기한이 제한되어 있다. 실제 A 연금보험의 사례를 살펴보면 1962년생이 2008년부터 은퇴 시점인 2033년까지 월 50만 원씩 총 26년을 낼 경우, 현재의 이율 기준으로 2034년부터 매월 112만 원을 15년간, 85세가 될 때까지만 지급 받는다. 사망 시점까지 지급한다는 것은 예측 불가능하다.4분과는 이 지점에서 지난 2007년 신은급법으로 개정한 이유를 정확히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10년 전 은급재단은 이미 은급금과 관련해 일반 보험사 연금제도처럼 향후 은급상황에 대한 분석을 한 바 있다. 그 결과 2017년 당시 은급금 고갈이라는 분석이 도출됐다. 은급 부담금을 1%에서 1.5%로 증액한 상황이었다. 은급재단에서 지난 2007년 당시 재정 상황을 기반으로 예측해 본 ‘은급운용 상황분석’이다. 그래프에 따르면 은급 부담금은 2017년 기금 고갈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자료제공: 제32회 총회 장단기발전위원회 4분과> 은급금의 민낯보고서에 따르면 은급 부담금은 1984년 1월 1일 ‘기독교대한감리회 교역자 은급규정’ 및 시행세칙 시행에 따라 교회 은급부담금 1%, 교역자 생활비 1개월분의 50%, 허입자 생활비 1개월을 내는 것으로 시작한다. 이후 2000년에는 교역자은급기여금 10년마다 생활비 1개월, 2004년 교회은급부담금 1.5%, 교역자은급기여금 3년마다 생활비 1개월, 그리고 2008년 1월 1일 신은급법으로 등장한다. 4분과는 보고서를 통해 “당시 은급상황에 대한 분석을 완료한 이미 자료를 입수했다. 그 당시 은급재단은 결과를 공개하지 않았다. 은급 담당자는 결과를 공개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은급부에서 공개적으로 분석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밝혔지만, 결국 분석자료에 근거해 은급재단은 미래에셋을 통한 신은급법을 시행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이는 이른바 ‘58년생 여름개와 겨울개’를 탄생시켰다. 1958년 6월 30일 이전 출생자는 3년마다 생활비 1개월, 1959년 7월 1일 이후 출생자는 감리회 연금에 가입해 월 납입액(본인 납입액+교회지원액)을 낸 후 때가 되면 감리연금과 매월 20만 원의 은급기금을 지원하는 형식의 제도다. 결국 감리회 은급제도의 정신 훼손(균등한 은급금 지급이 아닌 세대 차별)과 감리연금 가입의 저조(미자립교회 재정 부족) 등을 지적받으며 2015년 입법의회에서 개정은급법이 결의됐다. 2016년 1월 1일부터 시행된 신은급법 개정안은 교회은급부담금 2%, 교역자은급부담금은 모든 교역자 3년마다 생활비 1개월로 조정됐다. 또 목회 1년 은급 수당을 2만 5000원에서 2만 3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10년 전 은급 부담금은 지금의 2%보다 낮은 1.5%였다. 따라서 당시 기준으로 보면 2017년 훨씬 이전에 수입액보다 지출액이 많아 예치금 손실이 시작되었을 것이다. 당시 은급금 분석자료에 따라 2017년 예치금 완전 고갈 예측에 의해, 이후 은급재단은 은급 부담금을 1.5%로 상향 조정, 그리고 지금의 2%로 증액했다.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부터 1년 은급 수당을 축소하지 않았다면 이미 올해 수입금 부족으로 예치금 손실이 시작됐을 것이라고 분석했다.지난 30년, 은급금 얼마나 지급됐나1984년 은급금이 처음 지급됐을 때 지급 총액은 6300만 원(월 100만 원 수준)이었다. 30년 후 2015년에는 139억 원이 지급되고 있다. 은급 지급액 최고 정점에 도달하기도 했다. 2016년 은급비 총액은 149억 원으로, 이는 감리회 경상비의 2%다. 은급비 수입과 지출의 차이는 10억 원에 불과했다.지난해부터 지급 총액을 감소하기 시작해 132억 원이 지급됐다. 월 지급 총액에서 8만 원 축소 지급을 적용해서다. 2016년 은퇴 목사 1331명(실제 배우자 포함 1783명)에게 지급한 은급금이 132억 원이라면, 2037년 은퇴 목사와 공상자, 그리고 배우자에게 지급할 은급금은 얼마가 될까. 4분과 보고서에 따르면 사망률 변동과 기대 수명이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한 정확히 예측할 수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 이미 5000명 이상에게 은급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가정에 따라 따져본다면 20년 후 은급금 지급액이 얼마인지 예측해 볼 수 있다.2003년, 은급부담금과 은급금 지급액은 은급금 수입보다 지출이 더 많아지기 시작한다. 이때만 해도 예치금이 있어 은급금 지급을 감당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은퇴 목사 수가 증가하면서 한계점에 도달한다. 결국 2004년 이후 부담금을 1.5%로 상향 조정하면서 은급금 수입액을 지출액보다 높일 수 있었다. 그러나 2010년부터 다시 지출액이 많아지는 역전현상을 보이게 된다. 예치금 손실이 시작된 것이다. 결국 은급부담금은 2016년 2%로 상향 조정 된다. 게다가 1년 2만 5000원 지급액을 2만3000원으로 하향 조정한다. 현재 은급금 현황2016년 감리회 은급부담금 2%를 포함한 수입 총액은 149억 원(감리회 실질 경상비 총액의 2%)이다. 은급 지급액은 2015년 139억 원, 2016년은 132억 원(지급액 하향 조정 반영)으로 감소한다.약 2000명 기준 현 지금액으로 향후 5000명에게 은급금을 지급한다면 필요한 경비는 최소한 3배다. 이는 현재 감리회 경상비의 6~7% 수준이다. 이 또한 감리회의 경상비가 감소하지 않는다는 전제 하의 예측이다. 4분과는 감리회 경상비가 감소한다면 개체교회가 감내하기 어려운 수준이 된다고 보고한다. 결국 해를 거듭할수록 은급 지급액 감소는 불가피하게 된다.지난 6월 은급 공청회에서 은급재단 은급부장은 은급비를 향후 교회 경상비 3.5%까지 확대할 계획을 발표했다. 은급 기여금을 2년에 1번 내고 은급비 3%로 계산했을 때와 매년 내고 은급비 3%로 계산했을 때 모두 향후 50년간 고갈이 없다. 동시에 5년마다 1번씩 컨설팅을 받아야 한다고 보고했다.하지만 감리회 헌금 수준이 현재의 경상비(7400억 원)를 유지한다는 전제하에, 매년 기여금을 2% 낸다고 가정해도 은급부담금 수입액은 149억 원이다. 이를 3% 증액한다면 220억 원이다. 3년에 1번 내는 은급 기여금을 매년 낸다고 해도 250억 원에 불과하다.향후 10년 뒤인 2027년 은퇴 목사 누적 인원은 약 2500명으로 예상했을 시, 이들 모두에게 40년 동안 은급금(40x2만 3000원=92만 원)을 매월 지급한다고 가정한다면, 은급 지출액은 240~275억 원이 소요된다. 이는 은퇴 목사의 배우자와 공상 은퇴자를 제외한 금액이다. 공상 은퇴자와 배우자의 지급까지 포함한다면 예치금 손실 한계치는 코앞으로 다가올 것을 예상할 수 있다.4분과는 가장 염려해야 할 부분은 감리회의 경상비 감소 시점이라고 예견한다. 개체교회의 부담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기 때문이다. 교회는 경상비가 감소하기 시작하면 방어적으로 예산을 편성할 것이고, 이에 따른 부담금 축소보고의 보편화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설명이다.앞으로 10년, 감리회 통장은?2037년에 이르기 전 은급 예치금은 바닥을 드러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결국 지급액을 지금의 1년 2만3000원에서 향후 지속적인 하향 조정이 이뤄질 수밖에 없다. 지금의 은급 지급 방법으로 대처한다면 교회의 은급 부담액은 필요에 따라 증액되고, 은급 지급액은 감소한다.보고서는 3년에 한 번 내는 목회자은급기여금에 대해 연 경상비 5000만 원인 교회의 목사 사례비를 150~200만 원으로 상정할 경우, 이미 목사가 그 교회의 경상비 3~4%를 내는 것이라며, 경상비 5000만 원인 교회는 교회부담 2%까지 포함해 이미 5% 이상을 내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현 구조를 이어간다면 은급 파산은 시간문제다. 제32회 총회 장단기발전위원회 4분과는 “은급정책은 모든 것을 원점에서 다시 설계해야 한다. 모든 자료의 투명한 공개와 향후 50년 이상을 염두에 둔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강력히 주장한다.“교리와 장정(339쪽) 제6편 교역자은급법 [923] 제3조(목적) 본 법인은 기독교대한감리회에 소속된 모든 교역자(연회 정회원, 준회원, 협동회원)들이 안심하고 교역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교역자의 은퇴 및 명예퇴직 후와 별세 시 유가족들의 생활안정과 복지향상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한다.”목적을 거스르는 법은 과연 존재가치가 있을까. 감리회 모든 성도는 오늘의 현실을 절대로 묵인해서는 안 된다.
한국감리교회는 대한민국 전역에 걸쳐(미주 제외) 총 215개 지방 6340교회가 있으며 1만772명의 교역자가 총 137만5316명의 성도를 섬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대비 77개 교회, 목회자 384명이 증가한 반면 성도 숫자는 7만8035명(-5.67%)이나 감소한 수치다.10년간 전도한 교인 6년 만에 교회 떠난셈본지가 지난달 개최된 전국 11개 연회 이후 각 연회 보고서를 바탕으로 집계한 2016년도 4월(연회) 기준 감리회 현황에 따르면 감리회는 통계표 작성을 시작한 이후 지방과 교회, 교역자 숫자는 매년 꾸준히 증가해 온 반면 전체성도 숫자는 미주특별연회를 제외하고도 지난 20년 새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감리회는 1998년 132만8623명이던 교세가 매년 2-3% 가량 꾸준히 증가해 오다가 2010년 158만7385명을 정점으로 2011년 1322명이 교회를 떠나며 감소세로 전환, 지금까지 21만 명 이상이 감리회를 떠났다.문제는 감리회가 21만명 가량의 교세를 확장하는데 2001년(137만7310명)부터 10년이 꼬박 걸린 반면 이들이 교회를 떠나는 데는 불과 6년 밖에 걸리지 않았다. 또 교세성장 시점에서 최대 성장률은 1999년 2.8% 포인트(3만6821명)에 그쳤지만 감소율은 2014년 -4.58%(-7만1477명)에서 올해 -5.67%(-7만8035명)로 해마다 최대치 역시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중앙연회, 교세 감소폭 최대 … 서울남, 가장 많은 성도 감소특히 지난해 교세 감소 추세 가운데 중부연회와 충청연회가 교세 증가세를 보인 것과는 달리 올해는 모든 연회의 교세가 감소했다. 연회별 감소세를 보면 중앙연회가 전년대비 12.68%의 감소율(1만2948명 감소)을 보이며 가장 높은 교세감소율을 보였고, 충청연회와 충북연회가 각각 -8.55%(8765명 감소), -7.31%(3171명 감소)의 감소율로 두 번째와 세 번째로 높은 감소세를 기록했다. 가장 많은 성도가 교회를 떠난 서울남연회(1만5768명 감소)는 전체 성도숫자가 많아 감소율로는 네 번째 순위를 차지했다. 반면 가장 낮은 감소율을 보인 연회는 서울연회(0.49%)로 나타났다.연회별 교세 변동율은 △중앙연회 -12.68%(1만2948명) △충청연회 -8.55%(8765명) △충북연회 -7.31%(3171명) △서울남연회 -7.26%(1만5768명) △남부연회 -6.39%(7606명) △경기연회 -5.8%(8105명) △중부연회 -4.96%(1만5144명) △삼남연회 -4.4%(1966명) △동부연회 -2.64%(2932명) △호남선교연회 -2.01%(-425명) △서울연회 -0.49%(1206명) 순이다.20년새, 원로목사 325% 증가 … 교세감소 속 결산액 소폭 증가교세가 2010년을 정점으로 감소세로 전환된 것과 달리 목회자 숫자는 1988년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실제 감리회 목회자 숫자는 전년대비 384명이 증가한 1만772명으로 나타났다. 은퇴한 원로목회자 숫자 역시 1191명으로 전년 대비 31명이 증가했다. 교세감소와 달리 꾸준한 목회자 숫자 증가로 1998년 당시 교역자 5907명, 원로목사 280명이던 감리회는 61.6%(3674명)의 목회자 증가율을 보였고, 원로목사 증가율은 무려 325%(911명) 포인트나 증가했다. 덕분에 교역자 한 명이 섬겨야 할 평균 성도 숫자는 1998년 224명에서 2007년 184명으로 줄어들었고 올해는 144명으로 더욱 낮아졌다.그러나 교세감소 추세 가운데서 지난해 특별회계를 제외한 결산 총액은 1조856억8848만2004원으로 전년대비 46억 8000만원 가량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