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직 위원장
전국언론노동조합 중소조직강화특별위원회

박영직 위원장전국언론노동조합 중소조직강화특별위원회
박영직 위원장전국언론노동조합 중소조직강화특별위원회

 

정론직필!

언론의 소중한 가치를 지키며 그 본연의 기능과 역할에 충실한 결과, 대량 부당해고와 더불어 폐업을 맞이했던 기독교타임즈의 기나긴 투쟁과 아픔을 지금도 어제 일처럼 생생하게 기억한다.

끝이 보이지 않던 기나긴 고난의 터널을 지나, 오늘 비로소 세상으로 기독교타임즈 지면 신문이 재탄생한데 대해 한없는 지지와 갈채를 보내며 아울러 먹먹한 마음을 감출 길이 없다. 비록 민주주의의 꽃이라 칭하는 언론이지만, 언론의 사회적 책무와 공공성을 수호하기 위한 가시밭길엔 지금도 수많은 언론노동자들의 땀과 눈물이 배어 있으며, 그들의 펜은 너무도 가혹한 현실에 처해있다. 우리 사회 곳곳에 자리한 기득권층으로부터, 그 거대 자본과 권력은 그들의 펜을 빼앗고 꺾기 위해 쉼 없는 도발을 감행한다.

한편 돌아보면, 5·18 광주 민주항쟁 시 모든 언론이 평범한 시민을 폭도로 보도하며 권력의 하수인 역할을 자처했고, 각종 선거 때마다 유력 후보의 나팔수로 전락하며 제4의 권력으로써 기득권을 지키기 위한 추악한 민낯을 보이기도 했다. ‘기레기’로 불리며 국민의 신뢰를 잃어가는 작금의 언론이, 뼈아픈 자성과 함께 지난날의 과오를 시인하고 진정한 언론으로 깨어나는 용단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기다.

일개 파워 유투버가 미디어 재벌을 능가하는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미디어 시장에서 우리 언론은 스스로 설 자리를 잃어가며 심각한 기로에 직면해있다. 비록 언론이 넘어서야 할 당면 과제가 산재해있지만, 우리는 그 역경과 고난의 시대에 진정한 저널리즘의 깃발을 결코 내린 적이 없다. 새로운 지면을 통해, 우리의 기억에서 서서히 잊혀가고 있던 깊은 잠에서 깨어나 세상의 빛과 소금으로 우리 사회 면면을 재조명할 기독교타임즈의 제2도약을 축하하며, 어떠한 외압에도 굴하지 않는 참언론으로 지속 가능한 발전적 성장을 기원한다.

기독교타임즈 사무실 한쪽에는 ‘기독교타임즈는 오직 하나님만을 두려워하겠습니다!’라는 구호가 시선을 멈추게 한다.

그 결의와 신념대로 하나님과 국민 앞에 떳떳하고 투명한 진실된 공정보도를 지켜주길 기대하며 언론노동자의 한 사람으로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그 길에 함께 하겠다는 결의를 다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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