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국 이단대책위원회 특별기고 - 김현식 목사(제33회 총회 이단대책위원회 서기, 샘물교회)

정통 기독교와 이단의 구별은 명확한 구원 교리로 정해진다. 이단의 경우 그들 나름대로의 체계적인 교리 구성으로 사람들을 미혹해 점점 자신들의 교리 체계로 구원교리를 그려놓게 한다. 따라서 교회는 이단에 빠졌다가 다시 돌아온 이들을 쉽게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마치 흰색 도화지에 온갖 낙서를 해놓은 것과 같기 때문이다. 

이단 탈퇴자들은 이미 그려진 잘못된 이단 교리를 모두 지우고 정확한 정통 기독교의 구원 교리를 다시 새겨야 한다. 만일 이 작업을 하지 않는다면 이단의 흔적을 가진 이들은 같은 성경의 내용을 듣더라도 이단 교리로 번역되어 듣게 되는 현상을 계속 겪게 된다. 설교를 듣고 어떻게 반응을 해야 할지 모를 뿐 아니라 어떤 설교든지 이단의 가르침으로 재해석되어 들리게 되고 이해하게 된다는 사실이다. 

1910년대에서 시작된 이단 현상은 암울했던 일제 치하 속에서 약속된 예언자가 등장할 것이라는 1인 독주였다. 1930년대에 들어 전국으로 퍼져나간 것은 성경 없는 기도의 신령파들이 주류를 이루었다. 이후 1950년대에 접어들면서 이단 교리서가 시작된다. 1958년 김백문의 ‘기독교 근본원리’라는 책을 필두로 시작된 이단 교리서는 통일교의 ‘원리강론’, 1980년대 JMS(정명석)의 ‘30개론’, 신천지의 ‘비유풀이’ 등이 있다.

이단 교리서는 공통적으로 구름을 영으로, 선악과 범죄를 성적(性的) 타락으로 해석한다. 동방의 의인(義人)으로 예언된 사람이 한국에서 등장하는 것으로 인식시킨다.

이처럼 이단 교리서의 역사는 70여 년의 수정 보완 작업을 거치고 있으며 이 작업은 지금도 진행 중이다. 문제는 이들의 교리서를 반증(反證) 하기 위한 정통 기독교에서의 여러 작업과 시도는 아직 활발하지 못하다는 실정이다. 그 이유는 대부분의 정통 기독교인들이 정통 기독교의 올바른 구원 교리를 알지 못하는데서 비롯된다. 

신천지 교재를 집필했고, 지금은 신천지를 탈퇴해 이단 사역에 매진하고 있는 사역자를 만나 이 부분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그의 회고가 참으로 기억에 남았는데 당시 신천지 교리를 조직신학화 하기 위해 그는 정통 신학교에 입학했다고 한다. 그리고 정통 기독교 교리의 허구를 밝히고 자신들의 교리를 확립하려고 했는데 정통 기독교의 교리를 배우면 배울수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고 한다. 자신이 이제까지 연구하고 가르치며 배웠던 이단 교리가 음식으로 비교하자면 마치 ‘개밥’과도 같았으며 정통 기독교의 구원 교리는 임금님이 드시는 ‘수라상’과 같았다고 한다. 그래서 신천지를 탈퇴하고 이단 집단의 허구를 밝여야겠다는 결심을 한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또 한 가지 그가 놀랍게 여긴 것은 이렇게 귀하고 좋은 임금님 수라상 같은 정통 기독교의 구원 교리를 정확하게 알지 못하는 이들이 의외로 많다는 사실이었다. 특히 이단 사역을 하는 이들이 정통 기독교 구원 교리를 제대로 알지 못하고서 그저 이단의 잘못된 것만을 찾으려 애쓰고 있는 모습이 안타깝다고 했다.

우리 정통 기독교의 구원 교리는 그의 말처럼 ‘임금님의 수라상’이다. 이를 정확히 알고 연구하며 가르치는 것이 사실 이단 사역의 가장 모범이며 정론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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